명리토론실 보다는 보충수업란에서 다루는것이 좋을듯하여 게시판을 옮겨서 답변을 드립니다.
丁丙己庚 乾
酉午卯申
Q.
일단 인격으로 보이나 묘목입장에서는 상당히 피곤해보입니다.
임오대운중인데.. 을유년에 전반기에 묘유충으로 인한 인성과 재성의 나드리는 대략 감이 오는데.. 어머니의 교통사고사망으로 아버님께서 한번에 잃을 만한 운기인지요? 이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요..신살을 적용해서우울증으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셧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모두(한달사이) 돌아가셧는데..부모님을 을유년 묘유충으로 귀문이 발동해서 엉뚱한 일이 일어난것인지..납득할만한 고수님들의 통변 좀 부탁드립니다.
A.
이미 지나간 사건을 또 복기하는 것은 관법에다 껴 맞추기 같은 견강부회성 성향이 짙어 상당히 꺼리는 편인데, 위와 같은 차명의 경우는 여러 가지 복잡하게 얽히는 추명의 재료들이 학습에 귀감이 될 듯하여 한번 풀어봅니다.
먼저 질문자가 읽었던 데로 ‘卯木입장에서는 상당히 피곤해보입니다.’ 라고 말한 것처럼 차명의 印星은 상당히 고초를 겪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卯木이 피곤하게 된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申金이 옆에서 木氣를 金 剋 木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서 피곤하다 할 수는 없습니다.
명식을 보고 사건을 살필 때 그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경중을 가려서 풀어내야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반드시 겪게 되는 숙명적인 암시를 뜻 하는지, 아니면 세운에서 다가오는 동요로 인해 잠시 겪고 마는 것인지를 구분 지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차명의 경우처럼 조실부모하는 사건은 원국 자체에서 이미 그 해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반면, 세운에서 간단하게 충격을 주어서 잠시 한 해 동안 고통 받는 정도의 사건은 원국에서 읽기는 어렵습니다.
카페의 게시글 중에 JK가 수차례 걸처서 原局을 읽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을 것 입니다. 원국을 먼저 판독한다는 것은 세운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을 때 그 해당하는 문제의 경중을 가려 낼 수 있는 힌트를 주기 때문입니다.
此命의 경우처럼 원국에 卯라는 글자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운의 酉運을 만나게 되어 沖의 암시를 읽을 때 日干에게 가져다주는 패배감이 얼마나 클 것인가? 에 해당하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원국 입니다.
먼저 학습자들은 12년마다 반복되는 地支의 運이 ‘왜 항상 같은 현상으로 벌어지지 않는가?’에 대한 고찰을 해야 합니다.
분명 此命은 12년 전의 酉年에도 卯酉沖에 해당하는 똑 같은 運을 겪었음에도 12년 전의 酉年과 현제의 酉年은 어찌하여 得과 失에 해당하는 성패가 이처럼 크게 갈리게 되는가? 에 대한 의문을 풀어야 하는데 필시 12년 전의 酉年은 차명에게는 그다지 큰 패배감을 주지는 않았을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인지 그 원인을 원국에서 찾아보는 방법을 천천히 학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중화(中和)를 살핀다.
중화를 살피는 방법은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地支와 지장간(地藏干)의 오행이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이며 원국의 地支에서 어느 한 가지 오행이 없다면 虛字를 찾아보아 허자에 있는 지장간으로 대체를 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虛字로도 갖추지 못하면 다음 순서로 납음오행(納音五行)으로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원국의 없는 五行을 虛字로 갖추면 귀(貴)하며 虛字로 갖추지 못한 경우 納音五行의 단계에서 갖추게 되면 더욱 貴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1.원국의 地支 장간을 살펴 오행의 구족 여부를 살핀다.
2.원국에서 갖추지 못한 경우 虛字를 살핀다.
3.허자로도 구족하지 못하는 경우 納音을 살펴 그 氣運을 보하는지 살핀다.
4. 1의 경우에서 3의경우로 갈수록 사주체는 貴하게 인지하며 비록 존재감은 미약해도 인생사에서 도움이나 장점으로 활용하게 된다.
분석된 오행의 판별과 활용법.
위에서 열거한 방법으로 사주체의 오행을 분석한 후에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형식으로 해당 오행에 대한 좋고 나쁨이 가려지게 됩니다.
a.과(過)한 오행.
-地支에 正氣로 두 자리 이상을 차지한 오행을 말합니다. 인생사에서 존재감은 느끼되 그 덕을 사주체가 실감하거나 잘 활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세운에서 같은 오행이 오는 경우 이를 실감나는 得으로 느끼지 못 합니다.
b.중화된 오행.
-地支에 正氣로 한 자리를 차지한 오행을 말합니다. 사주체는 해당 오행의 덕을 가장 실감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수단이나 가치로서 느끼게 되며 가장 자신 있게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운으로 활용됩니다.
c.약한 오행.
-원국에 지지정기로 있지 못하고 지장간에만 있는 경우 존재감이 弱하여 사주체가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그 德을 쉽게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세운에서 유입되는 경우 부족한 기운을 채우게 되므로 해당 오행의 得을 가장 실감하며 세운과 원국의 작용(刑沖會合)으로 깨지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그 失의 패배감의 정도가 매우 강합니다.
d.없는 오행.
-원국에 없는 경우 사주체는 해당 오행을 매우 애타게 그리워하거나 아예 그 통변성에 대한 감지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虛字나 納音으로 갖추면 마치 원국에 정기로 있는 것 보다 더 실감 있게 활용합니다.
이상이 명조를 입수했을 때 살펴보는 1차원적인 판독이며 이러한 판단위에 각 글자들의 위치성으로 2차원적인 분석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得失論이 완성됩니다.
유형 |
得 |
失 |
原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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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過한 五行의 유입
(성패에 큰 영향은 없다.) |
刑 |
①미약한 五行의 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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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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會 |
①미약한 五行의 會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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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 |
①過한 五行의 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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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입체적인 분석.
명식에서 중화를 구분하여 해당 오행에 대한 덕의 유무를 가렸다고 해서 모든 작업이 끝나는 은 아닙니다. 항상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람의 인간관계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듯이 그에 맞추어 명조의 구조도 吉한 것이 凶하게 바뀌고 凶한 것이 吉하게 바뀌는 경우가 항상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것을 분석하데 도움을 주는 추명의 자료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법수는 刑, 沖, 會, 合 그리고 여러 가지 神殺들과 合去(明暗合, 暗合, 明合)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자료들 입니다.
이중에 刑沖會合의 기법은 수많은 술객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어 그 해법(解法)이 많이 알려져 있으나 合去의 상황을 읽을 줄 아는 술객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此命의 경우 刑沖會合으로 인한 喜忌의 반전이 크지 않으므로 여기서는 간략하게 合去의 상황을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合去.
합거 라는 단어의 뜻에서 알 수가 있듯이 어떠한 글자들이 각자 조건에 맞는 상황이 되었을 때 글자끼리 합해서 사라지게 되어 해당 물상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를 뜻 합니다.
合去의 종류에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①明合
-눈에 보인다는 뜻으로 천간끼리의 합을 의미합니다.
②明暗合
-보이지 않는 것이 나타나게 된다는 뜻으로 지장간과 천간의 합을 의미합니다.
③暗合
-보이지 않게 비밀리에 움직인다는 뜻으로 지장간 끼리의 합을 의미합니다.
丁丙己庚 乾
酉午卯申
此命의 경우 原局에 형성되어있는 암합 상황을 본다면 위의 卯木에 있는 지장간이 모두 天干의 己土와 庚金에게 明暗合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地支의 어떠한 한 가지 기운이 천간과 모두 명암합으로 얽혀 있다면 사주체는 반드시 일생에 한번은 해당 물상을 크게 잃어버리게 되는 것으로 풀이를 합니다.
실지로 이처럼 명암합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추명의 재료들을 일반적인 술사들은 그 이론적 근거가 희박하다 하여 쉽게 부정을 하거나 또는 잘못된 방식으로 통변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장간과 천간이 얽히게 되는 명암합의 경우는 해당 지지가 깨지고 흔들려야 발생하게 되므로 그 해당 시점에는 상실감이 상당한 타격으로 다가오기 십상입니다.
※원국에서 걸어 놓는 암합은 기존에 '데쓰블로'에서 가르처 주었던 형충회합에 의해 지장간이 개고되어 타 干과 합거되는 기법과 유사해 보이지만 그 체감 정도와 合去라는 상황이 성립이되는 방식은 조금더 까다롭고 민감합니다.
이처럼 원국에서 명암합으로 인한 고초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면 과연 그것이 어느 시점에 일어날 것인가? 에 대한 의문 즉, 해당 명암합이 벌어지게 되는 시점을 캐치해내야 합니다.
此命의 경우를 본다면, 명암합되는 상황이 월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타관법’에서 즐겨 사용하는 기법 중에 근묘화실론(根苗花實論)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근묘화실론은 주로 세운과 대운을 적용하지 않고 원국만을 살펴 어떠한 사건이 언제 쯤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시간적 계산을 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차명의 경우 卯木중에 있는 지장간들이 天干에 合去 되는 시점은 月柱를 거칠 때 이므로 각 해당하는 柱를 약 15년씩 잡을 때 차명의 나이가 약 15세 이후 16세부터 월주시점인 30세에 벌어진다는 것을 짐작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추론의 연산과정을 거쳤다면 行運에서 卯木을 개고시키는 해당 支運을 찾아낸다면 그 凶意가 언제 쯤 벌어지게 되는지 추리 할 수가 있게 되는 것 입니다. (卯年 or 酉年)
※왜 묘년 이나 유년 인지 모르시는 분은 형충회합 부분을 학습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단순히 명암합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여 쉽게 해당 통변성의 사망을 논하는 것은 위험한 통변입니다. 조금 더 복합적인 수순을 밟아 해당 통변성이 凶意를 많이 가지고 있을 때 그것에 해당하는 산실감이 크게 된다는 보다 자세한 상황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명암합되는 상황만을 놓고 통변을 전개 한다면...
1. 차명의 모친은 직장 때문에 상당히 바빠지는 결과 (乙木 + 庚金)
2. 학업으로 인한 부진 함.(甲木 + 己土)
3. 부친의 외도로 인해 어머니가 바뀌게 된다. (印 財 官 동시에 유실)
☞1번의 경우 化現 현상이 일어나게 되므로 해당 통변성을 '잃는다.' 라고 하지 않고 '대체된다.' 라고 읽는다. 2번의 경우는 化現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완벽한 失印로 읽는다.
위의 세가지에 해당하는 통변성을 가지게 됩니다. 근묘화실에 의한 卯木의 위치가 위의 세 가지에 대한 통변성을 나타내기 때문 입니다.
귀문관살(鬼門關殺)과 이격(離隔)된 충(沖)의 효과.
신살류(神殺流)에 대한 이론적 성립 배경과 그 효과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의 개념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학자마다의 견해에 차이가 있겠으나 신살(神殺) 이라는 추명의 재료들이 이론적 근거가 희박하다 하여 쉽게 부정하는 입장을 취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신살류(神殺流)를 선호하여 실전임상에 있어서 즐겨 사용하지는 않습니다만 몇 가지 그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同柱死, 同柱入墓, 白虎大殺, 驛馬..등)
몇몇 학자들은 단순히 五行의 생극제화론(生剋制化論)에 어긋난다 하여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견해라고 생각이 되는데 처음 명학에 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