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長生)
장생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서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나는 시기와 과정입니다.
甲은 亥에서 장생하고, 乙은 午에서 장생합니다.
亥는 北方水이며 午는 南方火입니다.
같은 木이면서 甲은 북방에서 장생하고 乙은 남방에서 장생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甲은 양이요 氣며 乙은 음이고 형체입니다.
양은 남성이고 음은 여성입니다.
氣는 하늘에서 발생하고 형체는 땅에서 발생합니다.
하늘은 조상이요 땅은 자손입니다.
木의 조상은 水요 자손은 火입니다.
아버지는 조상의 혈통을 이어 받는 것이 장생이요, 어머니는 자식을 낳는 것이 장생입니다.
甲은 木의 뿌리요 乙은 木의 지엽입니다.
뿌리는 木의 조상인 北方水에서 태어나고 지엽은 木의 자손인 南方火에서 활짝 피어오르고 성장합니다.
丙은 태양이요 丁은 달입니다.
태양은 동방에서 떠오르고 달은 서방에서 떠오릅니다.
寅은 동방이요 酉는 서방입니다.
태양인 丙은 寅에서 장생하고 달인 丁은 酉에서 장생합니다.
해가 뜨는 동방에서는 달이 지고 달이 뜨는 서방에서는 해가 집니다.
뜨는 것은 장생이요 지는 것은 사(死)입니다.
태양이 장생하는 寅에서는 달이 지고 달이 장생하는 酉에서는 해가 집니다.
이를 양생음사(陽生陰死)요 음생양사(陰生陽死)라고 합니다.
양이 生하는 곳에서 음은 死하고, 음이 生하는 곳에서 양은 死하듯이, 양이 死하는 곳에서 음은 生하고, 음이 死하는 곳에서 양은 生합니다.
이것은 오행이 똑같습니다.
甲이 장생하는 亥에서 乙은 死하고 乙이 장생하는 午에서 甲은 死하듯이, 戊는 寅에서 장생하고 己는 寅에서 死하며, 己는 酉에서 장생하고 戊는 酉에서 死하며, 庚은 巳에서 장생하고 辛은 巳에서 死하며, 辛은 子에서 장생하고 庚은 子에서 死하며, 壬은 申에서 장생하고 癸는 申에서 死하며, 癸는 卯에서 장생하고 壬은 卯에서 死합니다.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는 천진난만하고 순진하며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개성이나 주관이 없고 어머니를 무조건 따릅니다.
어머니는 천부적인 젖줄이요 보호자입니다.
의식주를 책임지며 정성껏 보살펴 줌으로써 부족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시기를 유아(幼兒)라고 합니다.
유아는 어머니가 하는 대로 따르고 모방합니다.
창의력이 없음으로써 독창성이란 없습니다.
유아는 젖만 먹여주면 누구에게나 따릅니다.
생모가 아닌 유모나 제3의 어머니라고 해도 가리지 않고 순순히 따릅니다.
그래서 갓난아기는 남의 집 대문 앞에 버려도 키우는 임자가 나타납니다.
남의 집 어린이가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면 당장에 내어쫓지만 포대기에 싼 갓난아기는 내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업이라 해서 집에서 기르거나 고아원에 주어서 기르게 합니다.
나를 보살피고 보호하는 것을 후견인(後見人)이라 합니다.
장생은 후견인의 십이운성으로서 태어나면서부터 나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후견인이 있습니다.
年支는 조상과 어린시절을 상징하고, 月支는 뿌리와 일생을 상징하며, 日支는 나 자신과 개성을 상징하고, 時支는 말년과 자식과 결실을 상징합니다.
월지나 일지에 장생이 있으면 성품이 온순하고 원만하며 후견인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후견인은 인덕(人德)입니다.
인덕을 타고나고 인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장생뿐입니다.
만인이 어머니요 젖줄이며 후견인이요 보호자로서 어디를 가나 귀여움을 받고 보살핌을 누리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갓난아기처럼 순진하고 원만하며 누구에게나 생모처럼 따르고 착하기 때문입니다.
장생은 모방성이 뛰어납니다.
남의 말과 뜻에 고분고분 따릅니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서 가장 적성이고 모범적입니다.
만인이 후견인인지라 어디를 가나 귀여움을 받고 신임을 받으며 은총을 누립니다.
그러나 독창력과 주체성이 부족한 것이 흠이며 윗사람을 섬기고 공경하는 데는 으뜸이지만 아랫사람을 통솔하고 다스리는 능력은 부족함으로써 책임자로서는 부적합합니다.
부사장까지는 적합하여 승승장구하지만 사장으로서는 부적합하고 부족합니다.
평생 인덕을 누릴 수 있는 행운아이지만 후견인을 외면하고 스스로 독립하는 것은 마치 갓난아기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외면하고 독립하려는 것처럼 무모하고 위험한 모험이요 불장난으로서 실패와 비극을 자초합니다.
이는 하늘이 내린 인덕과 은총과 복을 저버리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것과 같습니다.
천성은 십이운성에서 결정되고 타고나는 것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천성인 성격에서 이루어지므로 천성에 따르면 행운을 누리고 천성에 거역하면 불행과 비운을 자초합니다.
성격의 뿌리인 십이운성중에서 가장 순하고 착한 행운아의 운성은 장생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일생동안 후견인의 은총을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행운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자라나는 과정이 장생인데 월지나 일지에 장생을 타고 난 사람은 어려서 뿐만이 아니고 성년이 되고 장년이 돼도 그 타고난 천성은 언제든지 젖먹이 인생의 천성 기질과 똑같습니다.
사주를 볼 때 월지에 장생이 있으면 이 사람 참 착하고 원만하고 온순하구나 틀림없습니다.
어려서만 어머니의 젖꼭지가 있는 게 아니고 평생동안 어머니의 젖꼭지가 따라 다닙니다.
하늘에서 이 사람은 누구든지 보호해 줘라.
모든 사람은 다 후견인 역할을 해라 이겁니다.
장생을 타고난 사람은 젖먹이처럼 순진하고 착하고 귀염성 있게 행동을 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돌봐주는 것이지 귀염둥이가 아니면 누가 돌봐줍니까?
바로 이것입니다.
장생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귀염둥이고 자라서도 귀염받을 짓을 합니다.
그렇게 착하고 어른이 돼도 마찬가지입니다.
40대 50대가 돼도 남한테 반항하는 게 없고 시키는 대로합니다.
회사든 직장이든 뭐를 시켜도 예지 왜 날 시킵니까? 이게 없습니다.
성격이 온화하고 착하고 또 대인관계가 아주 순응하고 순종합니다.
그래서 늙어서까지 많은 사람이 자기를 이상하게 보호해주고 보살펴주고 도와줍니다.
이게 인덕입니다.
인덕을 타고난 것은 장생뿐입니다.
의식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생은 독창력이 없고 독립심도 없습니다.
남의 밑에 가서 일을 하거나 직장을 갖는 것은 어디가도 윗사람에게 순종하므로 귀염을 받는데, 많은 사람을 다스리는 통치력이 부족합니다.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부사장 부회장까지는 좋은데 사장이나 회장이나 최고 책임자가 되는 것은 적성이 아닙니다.
능력도 어느 한 분야는 담당할 수 있지만 전체를 책임지고 독립할 능력은 부족합니다.
장생은 언제든지 자기 위에 후견인을 모셔야합니다.
사장이나 회장이나 고문을 모셔야지 독립해서 독불장군이 되면 안됩니다.
그래서 십이운성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 기질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장생은 직장인으로서는 최고입니다.
어디가도 윗사람에게 순종하고 잘 모심으로 귀염받고 시키는 대로 잘하니까 환영을 받습니다.
사주를 공부하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냐 이겁니다.
내 성격이 기질이 능력이 어느 정도냐, 나한테 적합한 직업이 뭐냐 이겁니다.
십이운성만 잘 공부하면 100% 나옵니다.
월지에 장생이면 나이가 많든 적든 젖먹이가 왔구나, 귀염둥이가 왔구나, 벌써 기분부터 달라집니다.
인덕이 있으므로 어디를 가도 밥이 있고 옷이 있고 집이 있습니다.
의식주가 마련되어 있으니 직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 됨됨이가 어디를 가도 믿음이 있고 귀염성이 있고 착하고 순하고 원만한데 단지 독립할 능력은 부족하므로 절대로 욕심을 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인생의 진로를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면 덮어놓고 장생보고 이제 독립하쇼 그정도면 사장하고 회장해야지 이런 식입니다.
장생이면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보호자와 후견인이 있어. 그 젖줄을 스스로 외면하면 안됩니다. 당신이 독립하면 후견인이 다 도망갈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절대로 부자는 돼도 최고 책임자는 되지 마십시오.
사람이란 역시 욕심이 있으므로 독립을 합니다.
사장을 하고 회장을 합니다.
그러나 부하통솔 능력이 없고 전체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성격이 강인하지 못하므로 결국은 실패를 합니다.
이와 같이 천성은 태어날 때 사주에 딱 써있습니다.
목욕(沐浴)
목욕탕에서는 누구나 옷을 벗고 알몸이 됩니다.
어머니의 품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어린 시절은 알몸뚱이입니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어려서부터 옷을 입고 자라나지만 옛날의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알몸으로 자랐습니다.
벌거숭이 어린이는 제멋대로 살아갑니다.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대로합니다.
자동차가 와도 비켜서지 않는다든가 자동차 앞으로 뛰어드는 것을 서슴지 않습니다.
샘이든 연못이든 강이든 닥치는 대로 뛰어듭니다.
천방지축으로 막무가내입니다.
보호자나 후견인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남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환장을 하다가도 이내 싫증을 내고 집어치웁니다.
참을성이나 지구력이 없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한가지 일을 오래 계속하지 못합니다.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사리에 어두운 반면에 기분과 감정만으로 겁없이 덤비는 천방지축의 행동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은 당연합니다.
벌거숭이 어린이는 시행착오를 수없이 반복하지만 반성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될 대로 되라는 것입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멋입니다.
멋있게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멋을 찾고 부리는 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멋은 유행에서 나타납니다.
새로운 유행은 새로운 멋을 나타냅니다.
목욕은 유행에 가장 민감하게 뛰어듭니다.
유행은 오래가지 않고 수시로 변합니다.
멋도 오래가지 않고 수시로 변합니다.
쉴새없이 변하는 유행과 더불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기에 앞을 다투는 것이 목욕의 천성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목욕이 있으면 목욕의 기질과 성품을 타고납니다.
월지는 평생 변하지 않는 천성이고 일지는 개성입니다.
甲은 子에서 목욕이고, 乙은 巳에서 목욕이며, 丙은 卯에서 목욕이고, 丁은 申에서 목욕입니다.
목욕을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유행과 멋을 즐깁니다.
멋을 풍류라고도 합니다.
풍류라면 무엇이든지 즐기고 쉽게 빠집니다.
그러나 오래 계속되거나 완성이란 없습니다.
악기는 풍류중의 풍류입니다.
남이 기타를 치면 당장 기타를 즐기고, 남이 가야금을 타면 나도 가야금을 합니다.
풍류라면 무엇이든지 탐하고 즐기듯이 악기라면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장만하고 즐깁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완성이란 없습니다.
공부를 하는 데도 한 가지를 계속하지 못합니다.
남이 하는 것을 보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봅니다.
직업이나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쏙 빠지지만 얼마를 못 가서 열기가 식고 새로운 것을 찾습니다.
어느 것 한 가지도 시종일관하는 것이 없습니다.
멋을 부리는 것을 바람끼라고 합니다.
바람끼를 사주에서는 도화살(桃花殺)이라 합니다.
목욕이 바로 도화살입니다.
목욕은 유시무종(有始無終)하고 변화무쌍함으로서 실패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주에서는 목욕을 패살(敗殺)이라고도 합니다.
귀신타령으로 점을 치는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도화살인 목욕이 있으면 바람둥이로 판단합니다.
여자인 경우에는 기생 아니면 첩의 팔자라고 단정합니다.
천부당만부당입니다.
멋도 멋 나름입니다.
교양이 있고 품위가 있는 멋은 만인의 존경과 갈채를 받습니다.
이웃나라 천황의 비(妃)는 甲子일생입니다.
일지에 목욕이 있고 도화살이 있지만 만인의 존경과 부러움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절대가 아닌 상대적이듯이 십이운성도 상대적입니다.
하지만 멋을 즐기고 탐하는 천성만은 분명합니다.
똑같은 목욕이래도 사주구조가 좋으면 품위가 있는 멋이고 사주구조가 나쁘면 천한 멋이 됩니다.
어머니의 젖을 다 먹고 이제는 밥을 먹고 자라나니까 어머니 곁을 떠나서 저 혼자 벌거숭이로 홀딱 벗고 그저 동서남북 어디고 닥치는 대로 왔다 갔다 하고 자동차한테도 뛰어들고 물에도 뛰어드는 뭘 모르는 천방지축 시절을 목욕이라 합니다.
목욕은 일생일대 중에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세상만사를 모르고 그저 제멋대로 노는 것입니다.
월지에 목욕을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 뿐 아니고 나이가 먹어도 항상 목욕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명색이 자유고 해방이라고 제멋대로 입니다.
어렸을 때는 뭐든지 하려고 합니다.
남이 못치기하면 저도 못치기 하려하고, 남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 저도 자동차를 사 달라하고 뭐든지 남이 하는 것은 다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참을성이 없으므로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습니다.
벌거숭이가 원하는 것은 물욕이 있어서가 아니고 오직 멋입니다.
남이 멋있다는 것은 다 흉내를 내고 싶어합니다.
목욕은 직업도 남이 하는 것을 보니까 이 직장이나 공장이 좋고 이 장사가 좋다면 이 직장이나 공장에 다니거나 장사를 합니다.
하다가 남이 더 좋은 것을 하면 금방 옮깁니다.
지구력이 없이 직업을 갖는데도 멋, 공부를 하는데도 멋입니다.
남녀교제를 하는 것도 처음에는 굉장히 홀딱 반하는데 사귀다 보니까 더 좋은 이성이 나타나면 싹 돌아섭니다.
연애를 해도 지구력이 없고 변화가 무상합니다.
목욕은 너무 멋을 위주로 살아갑니다.
멋이라면 뭐든지 물불을 안 가리고 유행에 제일 민감합니다.
넥타이도 자주 갈아야 되고, 옷도 자주 갈아입어야 되고, 하다 못해 음식점도 한 군데를 계속해서 못 갑니다.
시종일관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풍파가 많고 파란이 많고 변화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주구조가 좋은 사람은 환경이 좋으므로 아주 고상한 멋, 품위 있는 멋을 부리고 지구력이 있고 시종일관합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목욕만 있으면 도화살이 있다고 기생 아니면 첩이라고 하고 뭐든지 하면 실패한다고 못을 박는데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악담입니다.
사주구조가 좋으면 교양이 있고 그야말로 훌륭하고 고상하고 품위가 있는 멋이므로 출세합니다.
목욕은 새로운 멋을 찾아서 신진대사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주학을 공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욕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는 사주를 공부하다가 시종일관 안하고 관상을 배우러 갔다가 또 육효를 배우러 가는 식입니다.
변화를 좋아하고 시종일관하기는 어렵지만 풍류는 적성입니다.
그래서 목욕을 가진 아들이나 딸이 있으면 본인이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줘야 합니다.
몰두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의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성을 찾아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데 자기의 적성에 맞는 것을 찾으면 그건 기가 막히게 파고듭니다.
이와 같이 직업이나 환경을 유도해 주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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