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년·생월·생일·생시를 육십갑자(六十甲子)로 따져 길흉화복을 점치는 동양 전래의
추명술(推命術). 연·월·일·시의 네 기둥이므로 <사주>라 하고 그것을 각각 간지(干支)로
두 글자씩 나타내므로 <팔자(八字)>라고도 한다. 중국 후한(後漢) 때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태음력·24절기·음양오행설·육십갑자를 기본요소로 한다. 사주를 나타내는
간지는 모두 음양과 오행으로 분류되고, 또 절후·동물(띠)·달[月]·시각 등이 배속(配屬)되기도 한다.
사주를 세우는 데는 일정한 법식이 있으나, 대개 약 100년에 걸쳐 태세(太歲)·월건(月建)·
일진(日辰)이 육갑으로 적혀 있는 천세력(千歲曆;萬歲曆 또는 百中曆이라고도 한다)을 이용한다.
사주추명술에서는 입춘(立春)을 새해의 기점으로 하는데, 연도가 바뀌었더라도 태어난
날이 입춘 이전이면 묵은해의 태세와 월건(月建)으로 사주를 낸다. 이러한 현상은 윤달이
든 전후의 해에 흔히 일어난다. 월주(月柱)는 인월(寅月;1월)부터 축월(丑月;12월)까지
차례대로 해당월 지지의 법식에 따라 천간을 붙인다. 월건은 초하루가 아닌 절기의 시작을
기준으로 붙이므로 1월생이라 해서 반드시 인월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주(日柱)는 연도나
절기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고유 일진을 쓰며, 시주(時柱)는 자시(子時)부터 해시(亥時)까지
해당시의 지지의 법식에 따라 천간을 붙인다. 사주추명술에서 추명의 기능은 첫째 그 사람의
선천적 숙명을 판단하는 일이요, 둘째는 이른바 피흉취길(避凶就吉)하는 개운법(開運法)이라
할 수 있다. 사주로 알 수 있는 것은 인성(人性)이나 대인(對人)관계 및 운수(運數)에 관한 사항,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러한 사항들은 고정적인 것도 있으나, 행운(行運)에
따라 유동하기도 한다. 행운은 대개 10년을 기본단위(大運)로 하면서, 1년을 단위(歲運)로
보기도 하며, 길게는 몇십 년 동안으로 넓혀 보기도 하고 짧게는 일정 시각까지 나누어보기도 한다.
개운법은 사주 자체에 대한 판단에 따라 다른 술법(術法)을 원용, 흉화(凶禍)가 길복(吉福)으로
바뀌고 운이 열리도록 조정하는 것인데, 좋은 이름, 길한 방위, 잘 맞는 궁합 등은 모두
개운법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주의 판단은 기신(己身)이라 하는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사주의 구조를 살펴 격국(格局)을 정하고, 오행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세력의 강약을 살펴
그에 따라 용신(用神)을 정한다. 그리고 간지 상호간의 합(合)·충(沖)과 육친(六親)의 관계,
십이운성(十二運星), 십이신살(十二神煞), 형(刑)·충(沖)·파(破)·해(害) 등을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한편 사주는 간지에 선천수(先天數)·후천수(後天數)의 숫자를 대입시켜
대정작괘법(大定作卦法)에 따라 주역괘를 내서 운세를 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