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국용신을 정할 때 참고사항
1) 격국(신체 국가)과 용신(정신 통치자)은 강해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니 격국용신은 건왕(健旺)한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므로 월지에 통근(通根 - 뿌리를 깊이 내린 것)함이 좋고 천간에 투출해야 더욱 좋다. 희신도 생월에 배정하여 통근의 유무를 살펴보고 또한 다른 간지에서 생조함을 좋아한다.
2) 격국을 정할 때는 먼저 그 사주가 특별격국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고 나서 특별격국이 아닐 경우에 보통격국인 정격으로 판단한다. 이 것은 국가가 법을 적용할 때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해서 적용하는 원칙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겠다. 특히 특별격국으로 정하려고 할 때는 지나온 운로를 참고하여 판단기준으로 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3) 격국용신은 우선
(1) 月柱(월지장간)에서 정한다. 월주에 없으면
(2) 時干에서 정한다. 월시에 모두 없으면
(3) 年干에서 정한다.
(4) 그 중 强한 것은 정하고 弱한 것은 버린다.
4) 격국용신이 월지의 본기 사령이면 80%이상 정도의 능력을 발휘하고, 중기나 초기의 경우에는 60% 정도의 능력이 발휘한다. 그러므로 항상 다른 곳에 있는 격국이나 용신의 강약도 꼭 월지에 대비하여 왕쇠를 살펴보아야 한다.
5) 四吉格(財 官 印 食)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조(生助)하거나 설기(洩氣)하는 육신을 용신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것을 순용(順用)이라고 하는데 사길격은 순용하면 진가를 발휘해 貴命으로 훌륭한 공(功)을 세우고, 제화(制化 - 相剋 干合 刑 沖등)하면 귀기(貴氣)와 덕행(德行)을 망각하고 주인인 일간을 배반하거나 원망하기 쉽다.
6) 四凶格(七殺 傷官 梟神 羊刃)은 剋 制 合化를 필요로 한다. 이를 역용(逆用)이라 하는데 제화하면 상격(上格)이 되어 복이 있는 사주로 변하여 살기(殺氣)와 천행(賤行)을 망각하고 주인에게 복종을 잘하며 공을 세운다. 그 중에서도 剋制는 통제하는 것으로써 권력이나 힘을 이용하여 강압적으로 호령하여 종(아랫사람)을 부리는 것과 같으니, 겉으로는 복종하는 듯하면서도 속으로는 원망과 반항의 요소가 숨어 있어 권력이 약해지거나 없어지면 후환(後患)이 따르는 수가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그러나 化는 선화(善化)와 같은 말로 사랑과 덕으로써 아랫사람을 이끌어주는 것과 같으니 진심으로 복종하면서도 주인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좋은 운이 지나간 뒤에도 오히려 종의 은덕(恩德)을 받을 수 있다.
7) 사길신은 몸에 좋은 보약에 비유할 수 있고, 사흉신은 독약과 같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보약도 지나치면 오히려 몸을 망치거나 중독이 되고, 독약도 알맞은 분량으로 꼭 필요한 곳에 쓰이면 훌륭한 영약(靈藥)이 된다. 그러므로 독약이 변하여 보약이 될 수 있고, 보약도 과하면 사람을 해치는 것처럼 명리의 이치도 이와 같아 단순하게 이름만 가지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즉 상관격이나 칠살격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운명이 되고, 정관격이나 정인격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운명이 아니라 격국의 성패와 용신의 상태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8) 격국용신은 사주에 하나만 뚜렷하게 있어야 청길(淸吉)한 명이다. 특히 干支에 同柱해 있으면 가장 좋은 것으로 해석한다. 격국용신이 둘 이상 투출하거나 중복되어 있으면 강하기는 하나 탁하여 쓸데없는 일을 많이 벌리고, 격국용신이 셋 이상 중복되거나 혼잡하여 난립하면 정신이 혼탁하고 복잡한 것과 같아 공을 세우기 어렵다. 즉 一君에 三首相이 있는 것처럼 의견의 통일이 어렵고 세력 갈등이 심해져 매사에 말썽이 따른다. 그러므로 격국용신이 사주에 여러 개 있으면 制合이 필요하며, 제화하면 좋아지나 극제하지 못하면 일생에 재앙이 따른다.
9) 격국용신이 길성(吉星)일 때 이것을 합하거나 극하는 것이 기신(忌神)이 된다. 격국용신이 흉성(凶星)일 경우에는 이것을 생부(生扶)하는 것이 기신이다. 기신은 합 충 공망 등으로 제화되는데 이 기신을 제화시키는 것을 구신(求神)이라 한다. 사주에 기신이 많고 구신이 없으면 일생 동안 가난하거나 천박하게 살아가는 운명인데 구신운이 오면 약간은 발전한다.
10) 남녀 모두 격국용신을 정할 때 재관(財官)을 중요시한다. 財는 양명(養命)의 근본이요 남자에게는 처가 되고, 官은 남자에게는 직책과 명예와 자식이 되고, 여자에게는 남편이 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재관을 가장 필요로 하며, 사주에 재관이 있더라도 건왕해야 좋은 명이다.
11) 용희신(用喜神)을 파악할 때 일주와 격국의 용희신을 따로 살펴보아야 한다. 일주의 용희신이 있어도 격국에 용희신이 없으면 사회(직책 명예 사업)에 큰 발전이 없고, 격국의 용희신은 있으나 자신(일주)에 용희신이 없으면 사회적인 능력은 있으나 자신의 신체 가정 내면적인 면은 약하다고 하겠다. 즉 억부용신에 해당하는 일주의 용희신은 개인용(個人用)이며 격국의 용희신은 사회용(社會用)인 것이다.
12) 신왕한 사주가 공통적으로 원하고 희구(希求)하는 것은 食傷 財星 官星순이며, 신약한 사주가 공통적으로 희구하는 것은 印星 比劫 羊刃을 원한다.
13) 격국용신의 등급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면 上格 中格 下格으로 나눌 수 있다. 상격은 君旺臣旺한 격에 재 관 인 등의 길성(희신)이 있는 격이고, 중격은 君弱臣旺한데 일주를 생조하는 희신이 있는 격이다. 하격은 君弱臣旺한데 기신이 있거나, 君旺臣弱한데 격국용신을 극제하는 기신이 있는 격을 말한다. 여기서 君이란 일주를 말하고, 臣이란 격국용신을 뜻한다. 그러므로 군왕신왕이란 일주도 강하고 격국용신도 강한 것처럼, 몸과 마음이 모두 튼튼하고 건전하니 上格으로 좋은 명이라 하겠다.
14) 격국용신에 대한 요점 정리
(1) 격국이란 일간의 활동무대요 일터로서 직장이나 사업장소와 같다.
(2) 용신이란 일을 감당하는 능력과 역량이다.
(3) 희신이란 본인에 해당하는 일간의 희망사항이요 요구 조건이다.
(4) 기신이란 주변에서 일어나는 잡음이나 口舌이다.
15) 격국이 몸이라면, 용신은 마음이요 정신일 것이며,
격국이 차체라면, 용신은 그 차를 운전하는 기사일 것이다.
격국이 그릇이라면, 용신은 당연히 쓰이는 용도와 위치이다.
16) 격국이 뚜렷하지 못하거나 성격(成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는 일 또한 확실하지 않거나 직업이 일정하지 않으며, 사는 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그러나 격국은 대운의 흐름에 따라 성격도 되고 파격도 되는 등 변한다.
17) 격국이 혼잡 되었거나 散亂(산란)하면 한 가지 일을 끈기 있게 못하거나 한 가지 일에 만족하지 못해 직업파동이 많거나 스스로 일을 만들어 고통을 받는다.
18) 격국은 운의 흐름에 따라 성격(成格)도 되고 파격(破格)도 되며 변격(變格)도 되는데, 신강한 경우에는 운이 바뀌더라도 직업적인 면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고, 신약한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운을 따라 변화한다.
19) 대부분의 경우가 격국용신에서 직업을 정하는데, 원래는 격국에 더욱더 비중을 두어 직업을 추리하지만, 격국이 미약하고 용신이 더 강할 경우에는 격국을 따라 직업을 선택하지 않고, 강한 용신 쪽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변화가 일어난다.
20) 격국용신이 뚜렷한 상격이나 중격은 직업의 판별이 쉽고 이론대로 잘 적용되나, 하격이나 파격에선 격국용신대로 직업이 적용되지 않는다.
21) 從格이나 化格등을 포함한 外格이란 것은 시대와 사회체제에 따라 변수가 있는 것인바 현재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와 개인의 권리를 우선으로 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眞格이 아니면 되도록 격으로 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출처 : ▶ 사주 교실 - cafe.naver.com/sajub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