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체질은?
긴 얼굴의 목형
음양이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나타나는 기운인 목기(木氣)를 상징하는 단어 '완'은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을 의미한다. 이러한 목기가 혈관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맥상으로 나타날 때와 자유공간에서 분출될 때는 모양이 달라진다.
혈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목기는 부드러운 기운이 넓게 퍼지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 목기가 자유공간에서 분출될 때는 부력에 의해 봄날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긴 모양이 될 것이다.
땅속에 높이 1m 정도의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재를 뿌려두면 입춘이 되어서야 재가 구멍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온다. 입춘 전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위로 상승하려는 기운이 목기이며 계절적으로는 봄에 강하게 나타난다. 이 목기는 앞으로 전진하거나 부력에 의해 상승하는 기운이므로 목기를 많이 가진 사람의 얼굴은 세로와 가로의 비, 즉 종횡비가 큰 길쭉한 형태( )가 될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간은 혈액이 뭉쳐져 있는 기관이므로 뻗어나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한의학적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얼굴이 긴 목형(木形)이라고 해도 목기의 많고 적은 비율에 따라 얼굴이 긴 정도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얼굴이 긴 사람들은 앞으로 전진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희망적인 미래를 이야기하고 장래의 계획을 잘 세운다. 목형 얼굴의 교수들은 계획을 잘 세우기 때문에 강의가 치밀하고 내용도 충실한 경우가 많다. 목형인 학생들의 경우에도 중간고사 시험 날짜가 정해지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다. 반면에 목형들은 한 장소에 안주하거나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며, 현실적인 면이 약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실속없고 허황되게 보일 수도 있다.
저자가 아는 대덕연구단지의 모씨는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를 쓰는 등 언제나 멋있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는 목형의 실없고 비현실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긴 얼굴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가진 막강한 추진력도 목기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삼각형 얼굴을 가진 화형
'산'으로 속성이 정의되는 화기(火氣)는 강력한 열기가 확산되는 기운이나 에너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밀폐되지 않은 자유공간에서 화기가 분출되는 모양은 더운 여름날 솟아오르는 열기나 고온·고압의 기체가 퍼져나가는 역삼각형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화기는 인체의 오장육부에서는 심장·소장에서 나온다. 따라서 심장·소장이 큰 사람은 화의 속성의 영향을 받아 심장·소장의 기능이 강하다. 이런 사람의 얼굴을 보면 이마는 넓고 하관이 좁은 역삼각형 모양이다.
얼굴이 역삼각형 모양인 사람은 정열적이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예체능계에 많이 있고 농구선수 허재나 축구선수 고종수, 지휘자 금난새, 연극배우 윤석화, 영화배우 강수연 등을 예로 들 수가 있다. 평소에 이들은 매우 예의가 바르고 학생들의 경우에는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하며, 밝고 환하게 웃는다.
그러나 쉽게 논쟁이나 싸움에 말려드는 경향이 있으며 순간적으로 폭발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리기도 한다. 화형(火形)이더라도 비교적 성격이 온순하며 폭발적인 취향이 잘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환경이나 교육 등의 요인에 의해 억제·조절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화형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화형인 교수들의 강연을 들어보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 환상적인 전망을 하는 등 비현실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건강상식-
주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얼굴이 긴 사람으로는 외국에서는 영국의 찰스 황태자, 프랑스의 전 대통령이었던 미테랑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연예인으로는 이문세, 이수만 등을 들 수가 있다. 얼굴이 긴 목형들은 착하고, 자꾸 남에게 무엇을 주려 하고, 추진력이 있고, 열심히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얼굴이 동그란 토형
토기(土氣)의 속성은 단단하게 결합하는 '고'로 나타낼 수 있다. 즉 여름날 치솟는 화기에 의해 상승하는 열기는 기화로 인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발생한 수증기는 포화되어 습기찬 액체로 변하는데 이는 한여름에 나타나는 무덥고 끈적끈적한 날씨와 관련이 있다.
이 끈적끈적한 액체는 동종의 물질 간에 작용하는 인력(引力), 즉 표면장력에 의해 물방울이 형성되듯이 공 모양(쬎)이 되며 중심을 향해 지름 방향으로 수축하는 일차원적인 힘이기도 하다. 이렇게 안을 향해 단단해지는 토기는 인체의 비장·위장에서 생기며 비장·위장이 다른 장부에 비해 큰 사람은 얼굴이 동그란 공 모양이 된다.
얼굴이 동그란 사람은 자신의 시선이 내부로, 즉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비위'가 좋은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이 토형(土形)인 사람들은 남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이 별로 없지만 남에게 적선을 한다든지 솔선수범해서 도움을 주는 일 또한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가 중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전형적인 토형이며 탤런트로는 이응경, 김혜수 등이 토형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얼굴이 동그란 여학생이 학생회의 회계를 맡아 1원 하나까지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 여학생은 꼼꼼한 토의 기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 토형들은 외부에는 별로 시선을 주지 않기 때문에 높은 데 올라가서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토형들에게는 목형처럼 앞으로 나가려는 기상이 덜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기획 부서의 일을 맡기면 곤란해 한다.
토형에게는 물처럼 유연한 기운이 부족해 답답하고 고지식한 성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토형들 가운데는 부부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일편단심 그리워하며 수절하는 사람이 많다.
토형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고지식하기 때문에 토형인 사람의 돈은 절대로 떼어먹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목형이나 화형인 사람들이 현실감각이 적은 데 비해 토형은 구두쇠이거나 현실주의자인 경우가 많다.
네모난 얼굴의 금형
'긴' 또는 '견'(堅)으로 표시되는 금기(金氣)는 글자 그대로 긴장시켜 결정을 이루는 힘이다. 토기에 의해 둥근 모양을 갖고 내부로 수축하던 기운은, 질량에 의한 관성저항 등 외부로 향하는 반발력에 의해 일정한 경계면에서 힘의 균형을 이루어 정지하게 된다.
즉 내부로 향하는 힘은 표면에서 경계면을 수축 긴장시키며 단단한 결정을 이루게 된다. 이때 곡률 반지름이 짧은 볼록한 부분은 더욱 큰 힘을 받아 평평해져서 전반적으로 네모난 모양이 된다. 이렇게 경계면을 긴장시키는 힘은 인체에서는 폐·대장에서 나오며 이 장부가 큰 사람의 얼굴 모양은 규칙적이고 위압감이 느껴지는 사각형(쬑)이 된다. 폐는 공기에 의해 최대한 확산되어 있는 형태이므로 여기서 긴장하는 기운이 생긴다는 것이 한의학적 견해이다.
이렇게 얼굴이 각진 금형(金形)은 모든 사안을 어떤 틀 안에 획일적으로 집어넣기를 좋아한다. 때문에 생활이 규칙적이고 한번 인연을 맺으면 변하지 않는 의리를 보여주며 솔선수범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자기가 먼저 모범을 보임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따라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의리파로 알려진 장세동, 최형우 등을 대표적인 금형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의 예로는 영국의 황태자비였던 다이애나, 장쩌민 중국 주석을 들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규칙을 만들어야지 남이 먼저 규칙을 만들어버리면 아주 싫어하므로 이들을 대할 때는 이런 점에 조심해야 한다.
같은 대학 내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은 시어머니께 이것저것 자발적으로 잘해드리다가도 시어머니가 어떤 것을 해달라고 요구하면 바로 그 순간 기분이 상한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금의 기운이 강한 사람의 속성임을 알게 되면 세상살이가 많이 편해질 것이다.
이마가 좁고 하관이 넓은 수형
오행의 마지막인 수기(水氣)는 '연'으로 표시되며 금기가 결정을 이룬 단단한 상태에서 반발하거나 빠져나오는 차고 연한 물의 속성을 지닌다. 따라서 수기는 주위보다 밀도가 무거운 유체인 물이 흘러내리듯이 아래로 향한다. 이러한 수기는 소우주인 인간에게서는 신장·방광에서 나오며 신장·방광이 큰 사람의 얼굴은 광대뼈 아래쪽이 넓은 삼각형(△) 모양이다.
이와 같이 이마가 좁고 얼굴의 하관이 넓은 사람은 사려가 깊고, 조심스러우며,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중국의 등소평 전 주석, 국내에서는 정치가 이수성, 연예인으로는 메기라는 별명을 가진 개그맨 이상훈 등을 수형(水形)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형들은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면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내숭 떤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물처럼 유연하게 피해가는 지혜로움이 있고 엔지니어 중에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많다. 등소평이 칠전팔기(七顚八起) 끝에 재기해 '부도옹'(不倒翁)이라는 별호를 가지게 된 것은 이러한 수형의 체질적인 기운에 힘입은 바가 컸다.
표 2에서는 오행속성에 따른 얼굴형과 오장육부의 크기와의 관계를 정리해서 나타냈다. 이와 같이 얼굴 모양에 따라 오장육부가 크고 작은 것을 구분할 수 있다면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나 병에 걸린 사람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독자들은 왜 얼굴 모양으로 체질을 구분하는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나 얼굴이 다섯 가지 양의 경락(經絡)이 모두 통과하는 인체 부위임을 고려하면 그런 의문은 쉽게 풀리게 될 것이다.
-건강상식-
오행 가운데 수기는 공포심과 관련이 있다. 오관 중 수에 해당되는 귀의 세반고리관 안쪽에는 신경중추가 있는데 이 신경중추를 떼어낸 쥐는 고양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또한 월남전에서 한 미군병사는 이 공포 신경중추를 다친 이후 전혀 두려움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수가 공포와 연결된다고 하는 해부학적 증거이다.
출처 : ==음양오행=오행건강= - blog.daum.net/g6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