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종학풍수지리연구소
古云 : 壙中泉 敗家絶孫, 壙入水 疾病多生
(광중에서 물이 나는 것은 패가절손이요, 광중에 물이 드는 것은 질병이 많음이다)
1. 근본적으로 땅을 얕게 파는 경우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매장의 깊이가 얕아지는 경향이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대개 2尺(60cm)를 넘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 겨울에는 시신이 얼게 되고, 여름에는 물이 들었다 빠지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 같은 곳을 어쩌다 파묘를 하게 되면 광중에 물은 없어도 유골에 진흙앙금이 묻어 있거나 혹은 육탈이 안 되어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개 이와 같은 경우 무조건 수맥 탓이라 하지만, 대부분 빗물이 스며들면서 땅속의 환경이 불순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2, 계곡에다 묘를 쓰는 경우
좌, 우 능선이 갈라지는 오목한 장소는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라 하여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계곡은 빗물과 바람의 통로라고 수차 말한 바 있다
3. 작업의 편리함 때문에 장비를 이용하여 땅을 크고 넓게 파게 되고, 상대적으로 묘 봉분 의 크기는 작음으로서 빗물이 쉽게 스며들게 된다.
따라서 광중은 좁게 파는 것이 좋으며, 묘의 봉분은 높게 하는 것 보다는 넓게 하는 것이 빗물의 침입을 방지하는데 유리하다.
4. 산의 지형이 급하게 흘러내리는 곳을 인위적으로 깎아서 묘를 조성하다 보니, 많은 양의 빗물이 흘러내림으로서 배수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묘를 중심으로 상하좌우의 기울기를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5. 공원묘지 혹은 가족 묘지를 계단식으로 터를 만들면서 광중부분이 생땅이 아니고 부토인 경우, 땅의 밀도가 틀리기 때문에 빗물의 침투가 쉽게 된다.
이러한 곳은 장마철만 되면 좌불안석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곳이 2~3년 지나게 되면 이번에는 다른 이름의 묘가 또 차지하고 있다
자식들의 무지함과 공원묘지 관리인들의 후안무치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6. 시신을 하관한 후, 급하고 무성의하게 흙을 채움으로서 빗물뿐 아니라 온갖 벌레와 나무 뿌리가 파고들 조건을 만들어 주게 된다.
이러한 때에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힘주어 달구질을 함으로서, 매립토를 견고하게 다져 주어야 한다.
어떤 때는 그나마도 힘들다고 포크레인으로 무지막지하게 내려찧는다.
7. 회를 쓰는 경우 회와 고운 흙을 6:4의 비율로 혼합하여 반드시 물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귀찮고 힘들다는 이유로 물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이러한 경우는 석회성분이 빗물과 반응하여 시신을 딱딱하게 굳게 해서 육탈을 방 해 하는 수가 흔하게 있다
8. 애초부터 땅을 팔 때 가느다란 물줄기가 마치 샘이 솟듯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러나 이것이 여유를 갖고 하는 작업이라면 당연히 다른 곳을 취할 수 있겠으나, 葬事 날 당일의 상황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러한 경우 여유 공간이나 시간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장사를 치루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지금은 임시방편일 뿐, 조만간 다른 곳으로 옮겨드리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지만······
거의 잊어버리고 만다.
어차피 정해진 자리였다면 미리 준비하고 확인하였다면 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경우는 모두가 묘소를 조성할 때 자식들의 무책임과 무관심, 무성의가 빚은 결과로 부모님의 육신이 땅속에서 고통 받는 경우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방지할 수 있는 것인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망자에 대한 배려는 없고 오직 산자들의 편리함만 있을 뿐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葬事인가?
묘소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원한 유택을 지어드림이다
비록 땅의 위치선정이 미흡했다 할지라도 정성을 드려 장사지낸다면 半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古云 : 穴吉葬凶, 與棄尸同
(혈이 길하나 장사가 흉하면 시신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출처 : 음택글 - blog.naver.com/kht4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