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더캬27
2018-03-27 01:40:42조회수 : 768
안녕 나는 10대 후반 거식증에서 폭식증으로 넘어온 여고생이야 거식증으로 한 20kg가까이 빠졌었어
그래서 병원도 다니고 부모님이랑 담임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어느정도 잘 생활했는데 12월 말부터 갑자기 터진거야, 폭식이. 계속 시도때도 없이 먹고 먹고 또 먹어. 배가 불러서 잠깐 쉬다가 꺼지면 또 먹어. 앉은 자리에서 5000kcal는 기본이야. 아, 이제 그만 해야지. 오늘부터는 정신 차려야지 하다가도 배가 고프니까 주체할 수가 없는거야 어느새 정신차리면 배가 남산만해질때까지 먹고 있어 정말 괴로워. 그만 먹고 싶은데, 저기 있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너무나 맛있어 보이고, 이걸 모조리 먹고나면 냉장고에 넣어뒀던 소시지가 생각이 나는거야. 그거랑 밥이랑 또 한참을 먹고. 그 후에는 입가심 한다고 아이스크림 한통 다 비우고. 미치겠어 몸은 퉁퉁 부어있어서 거울도 보기가 겁나고 생활이 망가진 기분이야.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밤과 낮이 바뀌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용기도 안나고. 방금 폭식 터지기 전에 입었던 바지를 입어봤는데, 아니 글쎄 안들어가는거야. 너무 꽉 끼어. 진짜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어. 너무 힘들어. 나 좀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