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문(門)
양택의 삼요 중에 하나인 문(門)은
길에서 그 집으로 들어오는 주 출입구(出入口)를 말하며,
문(門)의 크기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즉 바깥의 기운(氣運)이 최초로 그 집으로 들어오는 곳을 말하므로
일반주택에서는 대문(大門)을 말하고
아파트나 공동 주택에서는 현관문을 말한다.
B. 주(主)
양택의 삼요 중에 하나인 주(主)는
주인(主人)이 거처하는 곳,
즉 안주인과 바깥주인의 공동 사용공간인 안방을 말하는데,
주인이 거처하는 곳이라고 하면, 바깥주인이 주로 거처 하는 사랑방과
안주인이 주로 거처하는 안방으로 나누어지나,
두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空間)은 안방이다.
안방에서 같이 잠을 자고 안방에서 자식을 함께 만들며,
집안의 대소사(大小事)를 의논하는 공간이 안방이므로 주(主)는 우리들의
안방으로 보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주로 거처하는 곳이라고 해서 주(主)를 현대 가옥의 거실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나 이는 중요한 생육(生育)의 기능을 간과(看過)한 말이며,
중국의 가옥 형태를 모르고 한 말이다.
C. 조(?)
양택의 삼요 중에 하나인 조(?)는 음식을 만들고
조리하는 부엌, 즉 주방을 말하는데,
『양택삼요(陽宅三要)』에서는
부엌이 주택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만병(萬病)의 근원이 부엌에서 생긴다고 했는데,
이는 현대적 시각으로 볼 때도 지극히 타당하다.
부엌의 위치에 따라 같은 음식물이 상하는 정도가 다를 수 있으며,
생기(生氣)를 받는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아야 음식물에 생기(生氣)가 녹아들어,
건강하고 복된 가정이 되는 것이다.
나[조정동(趙廷棟)]의 경험으로 보면 무수한 옛날 집들이 대문과 안방이 서로 합치되면
부(富)도 일어나고 귀(貴)함도 일어나지만 다만 괴이(怪異)한 병(病)이 생기는 것은 모
두
부엌이 흉(凶)하기 때문이다. 『양택삼요(陽宅三要)』
D. 보는 방법
1)양택(陽宅)에서의 방위(方位)는
좌향(坐向)이든, 배치(配置)이든 모두 지반정침(地盤正針)으로 보는데,
이는
그 집 자체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반면에 그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움직여서
생기(生氣)의 흐름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집이란, 건물을 고정시켜 두고 그기에 따른 대문, 안방, 부엌의 위치를
변화시켜 생기(生氣)의 흐름을 조절하므로 집 자체는 정적(靜的)인 것으로 보아
정적(靜的)인 것을 격정(格定)하는 지반정침(地盤正針)으로 보는 것이다.
2)패철(佩鐵)의 지반정침(地盤正針)은
모두 24방위(方位)로 되어있지만 양택(陽宅)에서는
집 자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생기(生氣)를 모우거나 변화시키므로
8방위(方位)를 가지고 길흉(吉凶)을 판단한다.
지반정침(地盤正針)의
임자계(壬子癸) 방위는 감방(坎方),
축간인(丑艮寅) 방위는 간방(艮方),
갑묘을(甲卯乙) 방위는 진방(震方),
진손사(辰巽巳) 방위는 손방(巽方),
병오정(丙午丁) 방위는 리방(離方),
미곤신(未坤申) 방위는 곤방(坤方),
경유신(庚酉辛) 방위는 태방(兌方),
술건해(戌乾亥) 방위는 건방(乾方)으로 본다.
3)양택(陽宅)을 볼 때는
먼저 그 집의 건물을 제외한 공간의 중심을 찾아야 하는데,
일반 주택에서는 앞마당의 중심이고
아파트나 공동 주택의 경우에는 문이 있는 공간을 제외한
거실, 통로 등을 포함한 공간의 중심을 말한다.
이때 항상 개방해 두는 부엌은,
문이 있어도 공간에 포함시켜야 한다.
공간 중심을 잡았으면 그 중심점에서 움직이지 말고 차례로
대문(大門)이나 현관문이 8방위(方位) 중에서 어느 방위(方位)에 속하는지를 먼저 보
고,
그 다음에는 안방이 8방위(方位) 중에서 어느 방위(方位) 인지를 보며,
그리고 부엌이 8방위(方位) 중에 어느 방위(方位)인지를 본다.
4)대문(大門)과 안방, 부엌이
같은 동서사택(東西四宅)에 속해야 하며,
대문(大門)의 방위가 안방의 방위를 생(生)해 주고,
안방의 방위가 부엌의 방위를 생(生)해 주고,
부엌의 방위가 대문의 방위를 생(生)해 주어야 하는데,
삼자(三者)[대문, 안방, 부엌]가
서로 생(生)해주고 극(剋)이 없거나,
혹은 서로의 오행(五行)이 같은 비화(比和)가 되거나,
또는
집주인의 본명궁(本命宮)과 같은 동서사택(東西四宅)에 들어가는 합(合)이 되면,
자손(子孫)들이 크게 번성하고 행복(幸福)과 장수(長壽)가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