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방위의 음양 조화
지표면에 흐르는 기운은 음과 양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음(陰)은 남동(진손사)·정남(병오정)·남서(미곤신)·정서(경유신)로 여성을 의미하고, 양(陽)은 북서(술건해)·정북(임자계)·북동(축간인)·정동(갑묘을)으로 남성을 의미한다. 이 음양의 4개 방위는 제각각 기운의 젊음과 노쇠함으로 구분, 음인 남동은 장녀(長女), 정남은 중녀(中女), 남서는 노모(老母), 정서는 소녀(少女)의 방위로 구분되고, 양인 북서는 노부(老父), 정북은 중남(中男), 북동은 소남(小男), 정동은 가장 왕성한 남자의 기운이 흐르는 방위로서 장남(長男)으로 각각 구분된다.
주택 마당의 중심점에서 보아 건물의 방위가 남성 방위인 정북·북동·정동에 있을 때는 주택 내부에 남성의 기운을 갖게 되고, 반대로 남서·정남·정서·남동이면 여성의 기운을 갖게 된다. 대문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주택에 있어서 건물과 대문의 의미를 구분하면, 건물은 장기적으로 머물러 있어서 마치 주인과 같고 대문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손님과 같은 관계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음양 이론에서 음양은 서로 결합하기를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주택의 기운이 남성의 기운일 경우에는 대문으로 여성의 기운이 들어오면 행운이 따르고, 그렇지 않고 같은 남성 기운이라면 서로 배척하여 좋지 못하다.
예컨대 건물 중심이 정북, 즉 임자계 방위에 있고 대문이 정남, 즉 병오정 방위에 있을 경우에는 건물이 중남으로 남성 기운이며, 대문은 중녀로 여성 기운이다. 이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좋아하는 관계이므로 생기를 만들어 좋은 집이 된다. 그러나 동일한 임자계에 건물에 있어서 대문의 방위가 북서, 즉 술건해 방위에 있는 경우에 대문은 노부의 기운이며, 건물은 중남의 남성 기운으로 건물과 대문이 서로 배척하는 관계가 된다.
건물과 대문이 남성·여성의 기운을 갖고 서로 어울려 생기를 이룰 때, 이것이 어울리는 과정에서 남성 아닌 여성의 늙고 젊음은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가령 건물이 축간인인 소남 방위이고 대문이 미곤신의 노모 방위이면 소남과 노모가 서로 어울려서 생기를 이루는 좋은 공간이 되는 것이다. 또 건물과 대문이 중남과 중녀(또는 중녀와 중남)일 경우에는 음양의 결합이 급히 발생하여 이른바 속발하게 된다. 그러나 북서의 노부 방위와 남서의 노모 방위 사이에는 서로 행복한 공간을 이루며 음양의 결합이 천천히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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