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
2017-09-30 06:39:57조회수 : 1,164
오행론을 건축이나 조경학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건축물의 형태나 지붕도 뒷산의 모양새와 상생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 뒷산이 화성인데 물결 같은 지붕이거나, 금성인데 뾰족한 지붕, 목성인데 둥근 지붕 등등은 상극의 관계가 되어 기를 멸하여 흉하다. 뒷산이 화성이면 토성 같은 편편한 지붕이 좋고, 금성이면 물결 모양의 지붕을, 목성이면 뾰족한 지붕이 서로 상생의 기를 불어넣어 기를 북돋운다. 국회의사당의 지붕은 돔 형식의 금성인데, 서울 주변의 산들과는 상생이 아닌 상극의 관계에 놓여있어 어떤 경우도 자연과 조화를 잃고 있다. 남산은 목산으로 쇠가 나무를 자르고, 북한산과 관악산은 화산으로 불이 쇠를 녹인다. 국회의사당이 싸움판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에는 의사당의 지붕도 일조를 하지 않았을까. 지붕 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장 벽도 화국에선 빨간 색이나 노란 색이 어울리고, 수국에서는 검정이나 백색이 어울린다. <사진 : '건물지붕과 뒷산'의 상생, 상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