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
2017-09-30 06:39:32조회수 : 1,148
오행론(五行論)은 우주 만물의 본질을 이루는 활동적 요소를 가리키며,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5가지로 분류한다. 삼라만상 즉 자연과 인간은 이 오행의 소장 활동의 법칙에 의해 길흉화복이 좌우된다고 한다. 또 오행은 만물을 구성적 관계로 관찰하고, 이 다섯가지의 이합, 집산, 다소, 유무 등의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동양철학은 사물의 성분과 작용의 법칙을 오행이란 방법으로 분류하여 이를 상호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에 의해 우주 만상이 창조된다고 보았다, 즉, 이 음양 오행이 상생, 상극, 화합, 동정, 순역으로 활동을 함으로써 만물은 생장하고 소멸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풍수학 역시 오행론이 그 바탕이며 오행의 상생, 상극에 따라 땅의 길흉도 나뉘어 진다고 본다. 주산의 용맥과 좌향(坐向)과 수구(水口)의 세 곳의 간지(干支)를 관찰하여 상생, 상극의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 상극은 피하며 상생을 구해 복을 얻고자 한다. 음양오행설은 민중철학으로 자리잡은 채 역사적으로 여러 전통문화에 영향을 끼쳤왔다.
하지만 오행론은 현대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 한계를 들어내고 있다. 오행론은 만물를 오직 5가지만 분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산의 모양을 분류할 때도,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으로 밖에 분류할 수 없으며, 색깔도 청색, 적색, 황색, 흰색, 흑색밖에는 분류 방법이 없다. 그 결과 풍수학은 아직까지 산에서 혈을 찾거나 또는 주택의 터를 정하는 고전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현대화 내지 도시화된 묘지와 주택의 상황에 맞춘 새로운 풍수 이론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오행론의 한계 때문이다. 8행론(八行論) 또는 12행론(十二行論)으로 확대한다면 현대적 응용과 쓸모가 늘어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