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主)
안방은 그 집의 가운(家運)을 결정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집안의 기둥인 가장(家長)이 기거하는 공간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위해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또 우주의 무한한 에너지를 흡수하는 곳이다. 사람이 밤에 잠을 잘 때는 모든 기를 놓고 자기 때문에 외부의 기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때 좋은 기가 방안에 가득하다면 무의식중에 그 기를 흡수하여 다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일의 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커다란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안방은 가장이 기거하는 만큼 집안의 중심 방위에 있어야 한다. 집 중앙에서 현관문을 보고 측정한 방위를 기준으로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으로 나눈 다음 같은 사택 방위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상징하는 건방(乾方, 서북방) 또는 어머니를 뜻하는 곤방(坤方, 서남방)에 있으면 더욱 좋다.
안방은 집안 모두를 장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가장은 집안을 대표하는 지위의 상징이다. 당연히 안방에 기거해야 안정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공부방이 좁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 안방을 내주고 작은 방을 사용하면 순리에 어긋나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한다. 뿐만 아니라 점점 왜소해지고 소외되어 가정의 불행은 물론 사업도 어려움에 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안방은 대문 또는 현관문과 일직선으로 마주보고 있으면 좋지 않다. 밖에서 안방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중문이나 경량 칸막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안방의 침대는 문으로부터 대각선 방위에 있어야 하며, 머리 방향은 문을 바라보고 누워야 한다. 그럼으로써 가장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들어오는 사람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 또 거실을 통하여 안방으로 들어오는 기가 부드럽게 순화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된다. 거실의 기와 안방의 기는 엄연히 다르다. 만약 안방 문을 열자마자 맞은 편에 침대가 있다면 덜 순화된 기가 쏟아져 들어와 치게된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충살(衝殺)이라 하여 매우 흉한 걸로 본다.
침대는 벽에서 최소한 20-30cm 정도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벽의 온도와 방안의 온도는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진 기가 충돌했을 때는 기가 교란되어 불안정하다. 벽에 바짝 붙은 침대에서 잠을 잔다면 건강에 해롭고 화를 자초하게 된다.
침대 발치에 놓인 거울은 기를 반사하여 사람의 기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 침대에서 자신의 모습이 비추어지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크지 않은 것으로 해야한다.
침실의 조명은 적당해야 하며 사각의 조명등보다는 둥근 형태의 조명등으로 빛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안방에 커튼을 설치하면 과도한 일조량을 차단하고, 외부와 방안 사이의 온도 차이도 줄일 수 있다.
안방과 침실이 따로 있는 경우 침실이 너무 외부와 격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부부간의 은밀한 분위기만 생각하고 기의 소통을 차단하면 건강이나, 사업, 진로 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안방에 테이블을 둘 때는 원형 탁자를 취하는 것이 좋고, 벽이 허전하지 않도록 액자를 달아두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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