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과 덴빈이란 놈의 태풍이 연달아 올라와 온나라가 난리이다. 최소한의 피해로 마감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실로 자연의 힘은 무섭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아마도 자연(自然)은 인간들의 힘이 더 이상 자연에 더해지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에게 태풍을 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자연재해는 기상(氣象), 지변(地變), 생물등에 급격히 나타난 자연현상 때문에 입는 재난이라고 하는데, 그 옛날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가깝게 살 때에는 이를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 인간들에 의해 자행된 자연파괴 이 후의 현 시점에서는 이를 꼭 천재지변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재해를 불러들인 원인제공자는 나를 포함하여 당신도 해당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특히 20세기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 말이다. 자연파괴,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 얼마나 많은 일들을 서슴없이 자행해 왔는지 돌아보면 알 일이다.
자연재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들은 태양과 지구의 관계 변화와 화산활동, 해양변동 등으로 볼 수 있겠고, 지각변동이나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의 변화와 공전 궤도의 변화 등은 장기적인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태양활동의 변화는 장기적으로는 물론 단기적으로도 자연발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위적인 기후변화 요인은 지표면 상태의 변화와 온실기체의 증가이다. 인류는 불의 사용과 가축사육, 농업활동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자연을 변화시켰고, 산업화 이후 빠른 속도로 산림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지표면의 반사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을 제거하는 것으로 기후변화의 주 요인이 되었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프레온가스 등은 온실효과를 일으켜 기온을 상승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있어 이러한 것을 통틀어 인위적인 기후변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적이 되었든 인위적인 요인이 되었든 기후변화는 나쁜 에너지의 힘을 키워 태풍, 홍수, 가뭄, 폭설, 지진, 산사태,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를 일으켜 그 피해를 고스란이 인간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아마도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자연재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자연재해는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많은 인명 피해가 동반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대응할 일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번 태풍만 보더라도 고작 할 수 있는 일이 방송에 귀를 기울여 집밖으로 나가는 것 자제하고, 창문에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이는 일 말고 특별하게 대응할 것이 없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슬플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일이 있다. 나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집에서 하다못해 식기세척 하나에도 자연에 유해한 세재사용을 자제한다든가 함부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삶을 실천하는 일이다.
풍수학은 거창한 것부터 시작할 것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 풍수학이 지향하는 점은 자연을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며, 자연과 동화된 삶을 살 것을 권장하는 것이고, 그마저도 힘들면 인위적으로라도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라는 것이다.
출처 : 풍수인테리어愛 - blog.naver.com/ssh7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