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용신을 마치 중심축이나 포인트처럼 살피는 것도 모자라 운의 희기를 살피는 기준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한라산이라는 큰 산을 마치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구석구석을 아는 것이 체를 보는 것이고 한라산이라는 이름이 용(用)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건국이념과 정치체제, 사회구조, 국민들의 정서나 이념 등을 사통오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찾아가는 통찰력이 용입니다. 사주에서 용신이라는 것은 한 개인의 운명을 통찰하고 어떠한 의지로 살아가는 분인가를 가름하는 기준입니다.
사주팔자 주인공의 의지가 참다운 용신이지 술사의 안목은 다만 미루어 짐작할뿐입니다. 대개 명리에 입문하면 신기루와 같은 용신을 찾아 헤메는데 십년을 열공한다해도 가끔 어쩌다 접한 것을 가지고 감히 아는 듯이 하니 가슴에 손을 얹기를 청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살아가는 고유의 의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심효첨 선생님의 월령용사전구용신이라는 의미는 돌이켜 봐도 참으로 지당한 말씀입니다. 사회적인 인물로 역활과 의무를 부여 받고 태어났으니 의무를 수행하는 의지가 어떠한가를 살피는 것입니다.
용신을 월지에서 구하지 않고 타에서 찾는 것은 용신이 아닌 용을 찾는 것에 불과합니다. 대개 월지 투간자를 격으로 하고 월지를 조절하는 것을 상신이나 격용신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결국 월지 용신을 쓰기 위한 용(用)에 불과할 뿐입니다.
다만, 용신과 격, 상신, 희신, 격용신이라는 각각 고유의 해석이나 접근방법론에 차이는 있겠으나 기준은 일맥상통한데 이해에 정도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많기도 합니다. 이또한 적용범위는 정해져 있는데 해석이 노련하지 못한 술사의 자질에 불과합니다.
여튼, 유월 계수일간이 편인이 왕하여 설수하는 것은 오행의 용도적인 관점과 같아 여자의 운명으로 태어나 때가 되었으니 애 엄마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니 이를 순하다 한것이고, 화극금은 인간사의 복덕과 사회적 개인의 의지로 간과할 수 없습니다.
금의 입장에서 화라는 것은 외부에서 내부로 받아 들이는 통로라면 수는 다시 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수단과 같습니다. 수화가 용으로서 유월 편인용신을 조절되는 것인데 마치 수화가 용신처럼하고 편인은 왕하다 하여 기신취급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대개 태왕한 것은 극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세력을 거스르지 말고 설기하라는 용신법은 사주의 균형을 잡는 용도의 쓸용(用)이 될수는 있어도 귀신신(神)자가 붙어 사람의 의지가 머문처럼 해석하는 것은 체용기준을 분별하지 않은 중화론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사회적인 인물로서의 의지보다는 개인적인 인물로 살아가는 방편론에 불과한 일부로 큰 나무로 따지면 가지에 불과하지 가지를 뻗게하는 기둥이나 줄기는 되지 못합니다. 나무는 뿌리에서 줄기가 오르고, 가지가 뻗어 잎새를 번지고 꽃을 피웁니다.
궁으로 년주는 뿌리와 같고, 월주는 줄기와 같다면 일주는 가지가 되고, 시주가 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용신이라는 것은 오로지 월령을 떠나서는 구할 수 없으니 뿌리와 줄기라 한다면 일주를 중심으로한 억강부약의 용신은 가지에서의 꽃일 뿐입니다.
유월 계수일간으로 설수하여 고강한 인품을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화의 제(制)로 널리 건실한 포용력을 가지고 뜻을 세우고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는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인 명주(命柱)가 가지고 있는 의지가 옳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 용신(用神)에 대하여 - blog.daum.net/02461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