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지법(遁指法)
앞에서 육신(六神)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제 12운성(運星)에 대해서 설명할 차례다.
12운성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사주 추명(推命)의 기본적인 방법으로 넘어가게 된다.
즉 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를 기본으로 하여 용신(用神)과 격국(格局)을 정하는 방법을 설명하게 된다.
사주가 부귀한 격(格)인지 혹은 빈천한 격인지, 부귀한 격이나 빈천한 격에서도 그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되고 그 격에서 용(用)해야 되는 용신(用神)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대운(大運)에 따른 길흉(吉凶)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길성(吉星)과 흉성(凶星) 육신(六神) 그리고 이제부터 설명하게 될 12운성은 오행의 간접적인 작용에 대한 단면적인 추명이며 용신(用神)과 격국(格局)에 따른 직접적인 추명을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사항들이다.
용신(用神)과 격국(格局)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별도로 알아야 될 사항들은 중간에 반복적으로 설명이 있을 것이다.
12운성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알아두면 편리한 둔지법에 대해서 우선 설명하고자 한다.
이 둔지법을 활용하면 12운성을 표출하는데 조견표 없이도 가능하며 이 둔지법을 각자가 응용하여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외우기 힘든 여러 가지를 쉽게 표출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둔지법은 왼손을 사용한다.
우선 먼저 육십갑자를 둔지법을 이용해서 활용하는 법을 배워보자.
왼손의 주변 마디가 12개이다.
따라서 약지 맨 아랫마디 선부터 12支의 위치를 확정한다.
12支의 方位도 손가락 위치와 동일하게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십갑자는 10개의 干과 12개의 支를 음양이 같은 것으로 순서대로 조합해 나가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왼손의 子의 위치부터 10개의 干을 순서로 조합해서 진행하면 60갑자까지 세어 나갈 수 있다.
12개 支의 위치가 확정되어 있으니 干의 순서만 외우면서 위치가 확정되어 있는 支를 붙이면 되는 것이다.
응용을 해보자.
육십갑자중 甲寅부터 그 다음의 육십갑자를 순서로 알고 싶다면 支가 寅이니 寅의 위치부터 세어 나가면 된다.
육십갑자 중 甲으로 시작되는 6개의 위치를 살펴보자.
干이 支보다 2개 작으니 子의 위치부터 2개씩 순행 혹은 역행하여 해당 손가락 위치의 支와 甲을 조합하면 간단히 나온다.
甲子, 甲戌, 甲申, 甲午, 甲辰, 甲寅이 된다.
다른 干으로 시작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각자 혼자서 연습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