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이드#1

파(破),해(害)와 충(沖)

파이팅 | 2017-10-03 11:36:44

조회수 : 3,819

파(破),해(害)와 충(沖)
 
파(破)란 깨질 파이다.
부엌에서 그릇을 닦다 접시를 떨어뜨려 깨뜨리는 수가 있는데 이것이 파이다.       
충(충)이란 충돌한다, 부딪힌다는 뜻이다.
자동차끼리 접촉 사고가 났다. 깨져 버린다, 망가져 버린다.
그러므로 파는 충보다 조금 약하다. 충이 가장 강하다.
충은 두 개가 같이 동시에 충돌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튼 파는 충보다는 약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 인간사에 있어서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이다.
파란 다음과 같은 그림을 염두에 두면 쉽게 이해가 간다.
마름모 비슷하게 그림을 그리되 끝이 전부 튀어나와야 한다.
그림 위에 두 개가 튀어나와 있다.
이중 왼쪽 것이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여기에 자(子)를 써넣으면 된다.
그래서 순행으로, 즉 시계 방향으로 돌아간다.
위의 것 중 왼쪽부터 자로 시작해서 죽 돌아가면 자유(子酉)파, 축진(丑辰)파, 인해(寅亥)파, 묘오(卯午)파, 진 다음에 사신(巳申)파, 미술(未戌)파 이렇게 써넣는다.       
인해와 사신은 지지합에서 배운 바 있다.
이것은 합도 되고 파도 된다.
따라서 호랑이띠와 돼지띠는 다른 합만큼은 좋지 못하다.
그러나 인해파는 합이 있으므로 다른 파보다는 조금 낫다.
그래서 호랑이띠와 돼지띠는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은 관계이다.     
뱀띠와 원숭이띠도 마찬가지이다.
둘은 합도 되고 파도 된다.       
한 사람이 뱀띠고 또 한 사람이 원숭이띠일 경우 겉궁합은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쥐띠하고 소띠는 자축합이 되므로 좋다.
이처럼 사주 팔자 네 글자 중에서 이렇게 두 개씩 드는 글자가 있으면 파를 나타낸다.
파가 있다는 것은 깨지는 것이 있다는 뜻이므로, 깨지고 싶은 마음이 작용하게 된다.
충이 있으면 충돌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원진(怨嗔)이 있으면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러므로 부부 궁합을 볼 때는 배우자 자리인 일지(日支)끼리 봐서 원진이 되면 나쁜 것이다.
왜냐하면 부부는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원망하고 다투는 마음이 생기니까 하는 짓마다 미워진다.     
그래서 문제가 많은 부부가 된다.
역학은 우리 일상 생활에 깊이 침투되어 있는데, 역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연지(年支)를 아주 강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연지의 비중은 작다.
흔히 궁합을 볼 때 띠가 맞지 않는다,     
즉 쥐띠하고 말띠는 자오(子午) 충이 되므로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연지는  10-20퍼센트밖에 작용하지 않는다.
나머지 80-90퍼센트의  작용만 좋다면 그 궁합은 아주 좋은 것이다.
궁합에서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그러나 띠 가지고 된다, 안 된다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태어난 날, 즉 일주와 일주와의 관계이다.
 
남자가 무자(戊子)일이고, 여자가 계축(癸丑)일인 경우를 보자.
태어난 일주에서 위에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의미하고, 밑의 것은 배우자이다.
예로 든 여자 일주와 남자 일주를 보면, 위의 천간이 무계합이고, 밑의 지지는 자축합이다.
천간과 지지가 다 합이 되면 그것이 어떠한 합이든, 그 궁합은 천생 연분이다.
자식이 연애를 하고 있는데 상대자가 며느릿감으로나 사윗감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사주에서 일주가 위의 경우처럼 나오면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결혼을 시켜야 한다.
만약 결혼을 끝까지 반대하면 동반 자살할 가능성이 크다.
용기 있는 커플이라면 도망칠 수도 있다.
이 두 사람을 도저히 떨어뜨릴 수는 없다.
그러므로 무작정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       
일주가 병신(丙申), 병신 똑같은 경우를 보자.
어느 일주이든 일주가 같으면 성격이 같다.
그래서 호주머니에 돈이 두둑하면 "야, 우리 어디로 가자", "그래", 하고 둘의 기분이 잘 맞는다.
그러나 만약 일이 잘못되는 경우가 생기면, 그때는 서로의 탓으로 돌린다.
너 때문에 안 됐다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따라서 더 큰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일주가 같은 사람끼리는 좋은 때는 한없이 좋고 나쁠 때는 한없이 나쁘다.       
앞의 무자일 남자와 계축일 여자의 경우는, 남자가 계축이고 여자가 무자로 바뀌어도 좋은 궁합이다.
무는 남자다운 성격이고, 계는 여자다운 성격인데, 바뀌면 남자가 여자 같은 성격이 되고 여자는 남자 같은 성격이 된다.
여자 같은 성격의 남자는 남자 같은 여자를 만나야 궁합이 맞는다.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하고 궁합이 맞고, 얼굴이 둥근 사람은 길쭉한 사람과 궁합이 맞다.        사각형의 얼굴은 처음부터 말년까지가 다 좋다.
그러나 위, 아래, 중간이 다 같은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내 아들이 상후하첨의 상을 지니고 있다면 상첨하후의 상이나 둥그스름한 얼굴의 며느리를 얻어야 며느리 덕에 밥술이라도 먹을 것이다.
여차하면 며느리가 장사를 해서라도 밥을 내올 것이므로. 그런데 둘이 다 같은 상을 지닌 사람끼리 만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므로 궁합에서는 서로 반대끼리 만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시 얼굴 형태를 살펴보자.
눈으로 보았을 때, '저 사람 눈빛이 이상해, 또는 살기가 있어, 고민이 많아, 불량하게 생겼어' 하는 모든 것이 다 관상이다.
보고 느낀 대로, 그것이 바로 관상이다.       
앞에서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눈동자 굴리는 사람은 소매치기일 경우가 많은데 한 번 살펴보라.
남의 것을 훔쳐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주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칼 가지고 강도질하는 사람은 여차하면 죽이겠다고 생각하니까 아무래도 눈빛에 살기가 돈다.       
착한 마음을 먹으면 그것이 얼굴에 나타나고, 곧 관상이 되므로 항상 좋은 마음을 먹어야 한다.
고민이 많은 사람은 매사를 고민스럽게 생각하고 거기에 집착한다.
그래서 고민이 갈수록 깊어진다.
그런 사람은 고민이 얼굴에 나타나 화색이 돌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자신을 위해서라도 잊어야 할 것은 잊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        앞서 무자 일주와 계축 일주가 천생 연분이라고 하였다.
 
다른 예로써 무자 일주와 갑오 일주를 보자.
이것은 자오충이다.
그리고 갑무도 충이다.
목극토(木剋土)이다. 서로 싸운다.
이렇게 위아래가 다 충이니까 사사건건 싸움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궁합은 나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 띠가 아니라 일주, 태어난 날, 다시 말해서 남자와 여자의 태어난 날이 합이냐 충이냐에 따라 성격이 맞느냐 안 맞느냐가 결정된다.       
학교 다닐 때 보면 얻어먹으면서도 괜스레 미운 친구가 있고, 내 연필, 지우개를 엄마 모르게 주어도 예쁜 친구가 있다.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주 팔자에 의해 움직이는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쁘게 보이는 친구는 하는 짓마다 예쁘고, 내 것을 빼앗겨도 예쁘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할 때도 남자는 이용하려고만 들고 속이는 데도 여자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연속극을 보면 울면서도 졸졸 따라다닌다.
손해를 보면서도 따라다닌다.     
이것이 바로 좋아하는 마음이다.
그것은 인력으로 어쩔 도리가 없다.       
충이란 항상 다툰다.
음양이 같을 때 그것은 더욱 심하다.
그래서 고부간에 눈만 마주쳐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같은 여자이므로, 같은 음이니까 싸움을 잦은 것이다.
음양이 다르면 그렇지 않다.
음양이 같은 것끼리는 극(剋)이 심하다.
이를 꼭 명심해야 한다.
고부간의 갈등은 인류 역사가 존속하는 한 없어지지 않는 문제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기를 위해 남을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 방법밖에는 없다.
자기 자신을 위해 남을 미워하지 않는 것!       
역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연지 기준을 마음속에서 지워 버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지이다.
역학을 배우지 않았을 때는 만세력도 모르고 일지도 모르니까 띠만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이제는 한 단계 높여서 생각해야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원진이란 남을 원망하고 다툰다는 뜻이다.
이러한 원진이 팔자에 있으면 남을 원망하고 다투는 마음이 강하게 생긴다.
모든 것은 항상 자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을 원망하고 다투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얼굴이 찌그러진다.
자기 속이 삐뚤어져 있으므로 얼굴이 찌그러지고, 남이 보았을 때 인상이 좋지 않게 된다.     
인상이 좋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가깝게 대하지 않는다.     
멀어지고 외로워지고 고독해진다.
성격이 강한 사람이나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들, '내가 최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국 말년에 고독한 사람이 되고 만다.     
인간은 자기 본위로 생각하기 때문에 남의 비위만 맞추고 사는 사람은 없다.
아내고 자식이고 친구고 다 떠나간다.     
자기 운명은 자기 자신이 만든 결과이다.
고독한 팔자도 내가 만든 것이다.
남과 융화를 잘 하면 고독한 팔자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몰려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자기 마음의 움직임, 마음의 변화이다.       
사주 팔자에는 천간과 지지가 있다.
천간에는 합과 충뿐이다.
그러나 지지에는 합, 패, 충, 원진, 해 그리고 다음에 배울 형살이 있다.       
하늘을 보면 맑다, 눈이 온다, 비가 온다를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땅은 복잡해서 파 보지 않으면 모른다.
또 하늘인 남자의 마음은 단순하고, 땅인 여자의 마음은 복잡하다.
남자의 마음은 단순해서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예스냐 노우냐, 이판사판이다.
그러나 여자의 마음은 복잡하다.
합, 충, 파, 해, 원진, 형살, 이들은 음양이 생기면서부터 있어 온 것이다.
여자는 섬세하고 복잡하다.
신체 구조를 보더라도 남자는 단순하지만 여자는 복잡하다.
여자가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기까지 신체의 변화 과정은 아직 과학적으로 해명이 되지 않았다.
땅 속은 이렇게 복잡한 것이다.       
아내가 "일요일에 어디를 가죠?"라고 했다면, 그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한 끝에 나온 말이다.
"뭐 하나 삽시다" 할 때 여자는 열 번, 스무 번 생각한다.
그러나 남자는 그렇지 않다.
자기 기분에 맞으면 "그래", 맞지 않으면 "안돼"라고 한다. 둘 중의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여자는 서운하다.
자기는 열 번, 스무 번씩 생각해서 한 말을 단숨에 "안돼" 해 버리니까 말이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남자는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자는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남자에게는 남자의 세계가 있고, 여자에게는 여자의 세계가 있다.
둘은 각각 다른 세계이다.
남자는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주부는 남편과 자식들만 믿고 산다.
아침부터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남편을 깔보는 듯하고,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내면, 나는  얼른 "오늘 일진이 뭐지?"하고 묻는다.
그러면 아내는 얼른 달력을 보고 "오늘 일진이...." 하면서 "아차!" 한다.     
오늘은 상관날이 되어서 남자를 깔보게 될 거라고 나온다.     
아내는 그때부터 달라진다.
그러니 싸움이 되겠는가?       
나에게 아이들이 둘이 있다.
그런데 이따금 그 아이들이 반항적으로 나오는 날이 있다.
그러면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늘 아이들 일진이 뭐가 돼서 자기를 극(剋)하니까 얘네들이 반항적으로 나오는 거야.
그러니 가급적이면 건들지 않는 게 좋을 거요."       
그러면 아내는 아이들을 건드리지 않는다.
오히려 용돈도 주며 비위를 맞춘다.
그러면 반항적이던 아이가 달라져 버린다.       
충돌하는 날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피해 나가야 한다.
나에게 역학을 배운 분들은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짜증 내고 신경질을 부려도 그런 날임을 아니까 피해 버리기 때문이다.       
"싸움이 안 되던데요." 이렇게 말하며 웃곤 한다.       
즉 역학을 통해서 자기 수양도 되고, 상대방도 알 수 있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배우는 학문은 음양 오행학이다.
음이냐 양이냐, 남자는 뭐고 여자는 뭐냐. 이러한 음양의 이치를 깨닫게 되니까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       
을(乙)은 병(丙)을 만나고 병(丙)은 신(辛)을 만나서 합해지면 칠 일이 꽉 찬다.
갑경충, 을신충, 병인충, 정계충이 그것이다.
그런데 무(戊)와 기(己) 두 자는 충이 되지 않는다.
무(戊)와 기(己)는 중심이기 때문에 충이 안되는 것이다.
사람 중에서도 남하고 잘 대립하지 않으려는 성격을 가진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보통 사람하고 성향이 조금 달라서 마음 씀씀이나 생각하는 것도 틀리다.
어떻게 보면 좀 멍청하다 싶지만 자기 할 일은 묵묵히 하면서 대립, 다툼에는 절대 휘말리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게 바로 무(戊)와 기(己)이다.
팔자에 무와 기가 있는 게 아주 좋다.       
천간(天干)에 합충이 있고 지지(地支)에도 합충이 있다.       
부부생활에에서 본다면 남자는 갑(甲)이고 아내는 경(庚)일 때 갑경충(甲庚沖)이 된다.
그런 경우는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달라서 의견 충돌이 많다.       
합이 되는 사람과 만나면 생각하는 게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궁합 볼 때 합이 되면 좋고, 충이 되면 나쁘다는 것이다.
부부 싸움을 할 때 사사건건 남편과 아내의 의견이 틀린 사람들이 있다.
그건 충이어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충이 되는 사람이 발전성이 있다.
자기하고 비슷한 사람하고 어울리면 큰 발전이 없다.
자꾸 충으로 자극을 줘야만 발전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궁합이 나쁜 게 좋은 건지, 좋은 게 나쁜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일장일단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출처 : 파(破),해(害)와 충(沖) - blog.daum.net/gbel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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