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지뷰킈46
2018-09-04 21:55:10조회수 : 1,792
진짜 너무 짜증나서 이시간까지 잠못들고 하소연하는 마음으로 글 씁니다.
모바일이라 맞춤법.띄어쓰기.음슴체 양해바랍니다:)
우선 난 편의점 주말알바를 하고잇는 대학생임.
편의점알바가 모두 그러하듯 돈던지기, 반말하기, 휴지나 빨대 그냥가져가기등등은 뭐....이제 익숙함.
그리고 요즘 환경부담금이다 뭐다 해서 법으로 지정되고 봉투값 20원 받는 마트나 편의점이 늘고잇지않음?
원래 우리편의점이 봉투값 안받고 서비스로 나가는 개념이었는데 동네에 봉파라치가 돌기 시작하더니 우리매장도 결국 걸리고 신고먹었나봄.
그래서 이제는 봉투값 20원을 받기 시작했음.
이게 안받다가 돈을 받다보니 손님한테 항상 안내를 해드림.
봉투하나에 20원인데 필요하세요? 라고.
그러면 하나같이 반응들이 처음엔 어?원래 돈 안받았는데 왜받아요?이럼.
그래서 저희도 안받았는데 신고들어와서 받게됫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면 대부분 그러냐고 알겟다고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괜찮아요 하고 그냥 물건만 가져가거나 그냥 달라고 그냥 주면 안되냐고 몇번 묻다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면 꿍얼대다가 가는 세가지 반응으로 나뉨.
근데 진짜 유독 봉투 그냥 달라고 매번 올때마다 여러번 말하는 손님이 계심.
이분이 내가 글을 쓰게된 계기..
이 손님 내가 알바하기 전부터 계속 오던 손님이긴 햇나봄.
내가 알바시작하는 초창기 즈음에 와서 나한테 자기 단골인데 폐기난거 없냐고 자기 달라고 너무도태연하게 말하는거임.
이런 사람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그래서 없다고 그랬음. 그랫더니 다음엔 폐기난거 잇으면 버리지말고 챙겨놨다가 자기를 달라는거.
듣자마자 읭..? 햇음.
지금에서야 느끼는거지만 이분은 자기가 단골단골하는데 적어도 내가 일하는시간에는 맨날 오진않음.
잊을만 하면 나타나고, 시간도 일정치 않고,언제올지 모르는 손님을 위해서 폐기음식을 모아놨다가 안오면 치우지도 못해서 교대 근무자한테 내 일을 떠맡길수도 없고,
설령 내가 챙겨서 준다고 한들 폐기음식이라도 점장 소유물이기때문에 허락도 없이 햇다간 내가 절도죄로 신고당함.
그래서 올때마다 그러길래 버렸어요. 없어요 하면서 안주니까 이제는 이런말 안함.
이게 1차적 빡침이었음.
그리고 이분이 봉투에 엄청 집착함.
서비스로 봉투나갈때 산거는 소세지 두개나 과자 두봉지 이런식으로 몇개 사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봉투 제일 큰걸로 달라고함.
이게 은근 짜증남. 사는거보면 어느봉투에 넣어야 할지 감이 오지않음? 충분히 작은봉투에 다들어가고도 남는데 무조건 큰걸로 달래.
맨첨엔 그냥 넉넉히 달라는 가보다하고 중이랑 대사이..? 봉투에 담아줫는데 이거보다 더 큰거잇다고 내가 다 아는데? 이럼.
그럼 그거 다시 꺼내서 정말 큰 봉투에 다시담아줌.
그래 이건 뭐 내가 잘못들은 탓이고 본인 사정도 있을거고 이왕 공짜로 받는거 큰걸로 받아가야지 하는 심리인듯 했음.
그리고 그 전 알바도 해줬다던데 내가 뭐라고 안해준다 만다 할 그런 권리도 없으니 오면 그냥 알아서 큰봉투에 담아줫음.
근데 이제는 봉투값을 받아야되잖음?
여지없이 안내를 해드렸음 20원인데 필요하시냐고.
처음엔 그거 듣더니 정색하면서 자기 여기 단골인데 봉투값받냐고 이러는거임.
봉투값이랑 단골이랑 무슨 상관...?
정말로 맨날 우리편의점 들리시는 단골분들은 군말없이 사가심.
근데 뒤에 손님 줄서서 기다리고잇음에도 단골인데 받을거냐고 재차 물어보고 계속 안나가고 잇는거.....
그래서 안된다고 우리도 신고들어온거라 어쩔수없다고 계속 이러고 결국 돌려보냈음.
이게 2차적 빡침.
그러다 몇주뒤엔가 다시 그분이 등장하심.
와서 김밥 몇개 사가시길래 봉투값안내 해드렸음.
그러자 자기 여기 단골인데~~ 저번에도 안받앗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거.
근데 안된다고 그랫지. 사장이 하라면 해야지 별수있음?
그럼 필요없다고 그냥 물건만 가져가시더니 계산다하고 전자렌지 쓰면서 하는말이 아니 근데 그럼 도시락봉투 그냥 줄수 없녜.
도시락 사면 봉투는 그냥 주지않냐고.
하........나 이때 진짜 머리 빡돔
좋게좋게 안된다고 도시락 안사지 않으셧냐고 진짜 서너번 말했음.
가방이 하나도 없음 몰라 백팩도 메고잇고 손에 종이가방같은것도 들고잇는데 뜨거운데 어떻게 손에 들고가냐고 굳이 봉투받아가야겟다고 하는것도 웃기고
아니 진짜 어이없는게 그럼 그냥 계산할때 20원 주고 사던가 그게 얼마나된다고 저러나 싶엇음.
그냥 유도리잇게 그럼 이번은 그냥 드릴테니까 다음에 계산해주세요 하면서 줄까 하다가
근데 매번와서 안된다 그러는데 해달라고 떼쓰고 이러니까 단호하게 나가야겟다싶어서 억지부리셔도 안된다고 그랫음.
그랫더니 억지라는 말에 짜증낫는지 김밥도 도시락인데 봉투를 왜 안주냐고 그때부터 따지기시작하는거.
와......진짜 사람이 20원때문에 이러는게 어이가 없을정도였음.
그래서 말 하나도 안지고 김밥이랑 도시락은 엄연히 다르죠 이러니까 그럼 김밥을 당신은 손으로 먹녜 그렇다니까 자기는 젓가락으로 먹어야된다고 그러길래 그건 개인취향이죠 이러니까 아무말도 못함.
도시락기준이 언제부터 젓가락이엿음...?
솔직히 김밥이라도 곽이라고 해야하나?도시락박스같은곳에 싸여잇는것도 잇어서 그거엿음 그러려니 할텐데 조카 줄김밥인데 저러고잇으니 어이가 없엇음.
줄김밥은 손으로 들고 먹기 좋으라고 나온 패키지방식인데...ㅎ
그래서 내가 물건 들어오는 전표같은거 들고가서 보세요 도시락이랑 김밥이랑주먹밥같은건 따로 분류된다고 보여주기까지 햇는데 계속 언성 높이면서 우기니까 나도 짜증나서 올때마다 이러는거 곤란하다고 그러다가 몇번말해야하냐고 소리지름.
진짜 너무 화나고 짜증나고 손발 부들거리고 입술 까지 떨렷음.
20원 그게 뭐라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싶고 자괴감들고 진짜 조카 짜증나는거임.
근데 내가 처음부터 틱틱대고 그랫던것도 아니고 다섯번넘게 좋게 안된다고 이야기햇는데 따지고 들면 대체 어떻게해야함? 난 절대 생글생글 웃을수가 절대 없음.
그랫더니 사장한테 전화해!!!!!!!!!이러고 나는 찔리는게 없으니 바로 점장한테 콜함.
옆에서 계속 소리지르고 이러길래 상황설명도 제대로못하고 대충 설명하고 손님바꿔줌.
듣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뭐 과학적으로 어쩌고저쩌고 환불을 하느니어쩌니 자기가 근데 봉투달라고 쪼르긴햇는데 손님한테 소리지르고 그러는건 어떻게 생각하녜
그러더니 사장맞아요? 아닌거 같은데 이러면서
본사에 컴플을 넣겟다고 협박도 하심.
근데 우리 사장님 우리 알바가 원래 안그러는애라고 씨씨티비잇으니까 돌려보고
어떻게 된건지 보고 조치를 취하겟다고 그런식으로 말햇나봄.
맘에 안들겟지 죄송하다고 안굽히니까.
그러니까 사장님한테 아니 여기 알바생이 덩치도 잇고 그런데 소리를 지르니까 심적으로 뭐어쩌고( 내가 살집이 잇는편인데 갑자기 인신공격이 왜 나오나 싶음) 씨씨티비없엇음 사람 때리겟네요??????
이러는거임.
나? 카운터에서 문닫고 서서잇엇음.
내가 손님이랑 딱 붙어잇지도 않앗고 내가 때린다고 손을 어떻게 써도 키가 작아서 닿지도 않음. 근데 그런식으로 말하고잇는거임.
그러더니 결국 공식적으로 자기한테 사과안할거냐고 화내다가 전화끊고 나감.
그러고 다시들어와서 나한테 먼저 그쪽에서 소리질럿죠? 확인사살하고 감.
그러던가 말던가. 하
진짜 내인생 통틀어서 저런사람 처음봄.
너무 짜증나서 잠도 안오고 점장님은 그냥 신경쓰지말라고 하심.
그래도 점장님이 죄송하다고 사과하라고 나한테 안시키고 그냥 다 덮고 내편들어준게 너무 감사하고 눈물날거같은거....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이번에도 느낌. 세상엔 별의별사람이 많고 서비스 직종이 힘들단거.....
서비스직 여러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