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지뷰킈46
2018-09-04 21:49:13조회수 : 1,824
20살 대학생이에요.
중고등학교시절 전 엄청난 집순이였고 집순이로 사는게 행복하고 좋았어요. 어차피 학교와 학원을 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제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었던적은 없었어요. 그냥 새학기마다 새출발하는 느낌으로 새친구를 사귀고 멀어지고 그걸 항상 반복했던 것 같아요. 어쩌다 친구들이 놀자고 연락이 오면 귀찮고 피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서서히 연락하는 친구가 줄어들고 제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하질않았어요.
근데 20살이 되고 대학교에 와서 방학이 된 지금 이 시점, 놀자고 나오라는 친구한명 없다는게 새삼 서글퍼요.. 물론 제가 이렇게 만든거지만, 학창시절에는 못느껴본 외로움이 성인이 되서야 느껴져요. 그때 좀 더 잘해줄걸, 같이 놀 걸, 내가 먼저 연락 할 걸, 하는 부질없는 후회가 밀려들고 난 지금까지 뭐하고 산걸까하는 회의감까지 들어요ㅠ
대학교생활도 역시 마찬가지에요. 나름 무리에 껴서 잘 지내고있고 새로 사귄 친구들 역시도 다 착하고 잘 맞지만 따로 만나서 놀고 술먹고하진 않아요. 그냥 같이 과제하고 밥먹고 같이 학교 다니는 친구?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남자친구 때문이에요. 남친이 생기고부터 친구가 없는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고 남친이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하면 제가 좀 서글퍼져요.. 왜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꾸 신경쓰여요ㅠ 그래서 일부러 가끔 친구 만나러 간다고 거짓말 할 때도 있고 ..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자존감이 더 낮아지네요 ㅎㅎㅠ
암튼! 결론은 ㅠ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