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혈장론(穴場論)
혈은 풍수지리에서 용과 함께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음택의 경우 시신을 매장하는 장소이며, 양택의 경우 주 건물이 들어서는 곳이다. 태조산에서 출맥한 용이 수백리 혹은 수십리를 수많은 변화를 하면서 행룡(산 능선이 뻗어나가는 것) 하는 것은 이 혈 하나를 결지 하기 위해서다. 혈은 주룡으로부터 생기를 공급받는다. 용은 행룡 하다가 물을 만나는 곳에서 멈추고 생기를 융취하여 혈을 결지한다. 용이 행룡을 멈춘 곳을 용진처(龍盡處) 혹은 용진(龍盡) 했다고하고, 혈을 결지 하는 것을 혈적(穴的) 했다고 한다. 용진혈적(龍盡穴的)이라는 말은 풍수지리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므로 기억해두기 바란다. 혈의 토질은 생기가 엉킨 것으로 돌도 아니고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이며, 돌처럼 단단하나 손으로 비비면 고운 분가루처럼 미세하게 분해되는 흙이다. 이러한 흙을 혈토(穴土)라고 하는데 홍(紅), 황(黃), 자(紫), 백(白), 흑(黑) 오색을 띠며, 마치 참기름을 뿌린 것처럼 윤광(潤光)하여 밝고 적당한 습기를 가지고 있다. 풍수지리의 목적은 혈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용진혈적한 진혈지를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부터 "용을 찾는 공부는 3년 걸리고, 혈을 찾는 공부는 10년 걸린다"하여 혈을 점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였다. <삼년심룡(三年尋龍)에 십년점혈(十年點穴)> 실제로 드넓은 산야에서 사방 한 두 평 밖에 되지 않는 혈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는 거와 마찬가지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연에는 법칙이 있다. 기세 생왕한 용이 행룡을 멈추고 머물러 있는 곳으로 양기 바르고, 맑은 물이 골짜기마다에서 나와 감싸 돌아 주고, 주변의 산들은 다정하게 감싸 안아 주는 곳에서 혈은 결지한다. 혈장론에서는 혈의 결지조건, 혈 찾는 법, 나쁜 자리 피하는 법 등 혈에 관한 모든 것. 등은 전문서적이나 강의를 참고해야 한다.
출처 : 風水地理의총론 - cafe.naver.com/pung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