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흘러야 한다. 물의 속성이 흐름이기 때문이다. 옛 책에도 ‘집 앞을 흐르는 물은 급하게 흘러선 안된다. 그렇다고 정체되어서도 못쓴다. 급류에선 생기가 모이지 못하고, 고인 물은 썩은 물이다. 모름지기 물은 흐르는 듯 마는 듯 흘러야한다’라고 했다.
집안의 정체된 기운을 공기의 순환으로 변화시키듯 물도 자주 갈아줘야 뒤탈이 없다. 고인 물을 없애란 얘기다. 예컨대 높은 담장에 갇힌 연못의 물은 쉬 더러워진다. 더러워진 물에선 죽은 기운이 솟는다. 보기엔 좋을지 모르지만 그 죽은 기운이 빠져 나갈 수 없어 득보다 실이 더 크다.
물은 주변의 기운을 끌어 들인다. 또 하나의 물의 속성이다. 화장실 욕조의 물을 가급적 비워야 하는 이유가 된다. 변기나 제대로 닦지 않아 더러워진 물때의 탁한 기운을 끌어들일 확률이 높다.
수족관이나 어항은 훌륭한 풍수소품이 된다. 득과 실의 논란이 진행형인 사안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시각은 물이 고여 있어 그 기운이 혼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요, 긍정적인 시각은 건조한 집 안을 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요체는 깨끗한 물이다. 흐르지 못하는 물은 자주 갈아주는 것으로 흐름을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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