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은 오행(五行)의 기운이 두루 갖춰진 공간이다. 목(木)의 기운으로 나무로 된 주방기구가 있고, 토(土)의 기운으로 접시, 그릇 등 도자기류가 있다. 금(金)의 기운으로 대표적인 게 칼이다.
하지만 부엌의 대표적인 기운은 불(火)과 물(水)의 기운이라 하겠다. 가스레인지가 불의 기운을 대표한다. 물의 기운으로 싱크대와 수도가 있다. 따라서 물과 불이 대치되는 공간이 된다. 물과 불은 상극(相剋)이다. 상극은 분열을 조장한다.
예컨대 가스레인지를 싱크대 옆에 바짝 붙여 설치하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상생(相生)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그 사이에 나무로 된 주방기구가 놓아야 한다. 그러면 물은 나무를 생하고 나무는 불을 생하게 되어 흐름이 무난해 진다. 가스레인지 주변은 도자기류를 두면 좋다. 흙의 기운이 불의 기운을 흡수해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부엌은 죽이는 기운이 강한 곳이다. 음식을 장만키 위해 모든 재료를 자르고 볶고 삶는다. 이 살기가 거실이나 안방 등으로 확산돼선 안 된다.
안방과 거실은 집안의 중심 공간이다. 항상 밝고 명랑한 기운이 넘쳐야 한다. 그래야 화목한 가정이 된다. 따라서 부엌은 안방이나 거실과 분리시켜야 한다. 다소 거추장스럽긴 하겠지만 파티션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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