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택의 개요 및 원리

자투리 땅은 버려라

천지인 | 2017-09-29 18:09:05

조회수 : 1,532

 
아는 이 한분이 도시 근교에 땅을 샀다.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다. 예전에 보아뒀던 지역을 뒤져 마음에 드는 땅을 골랐단다. 그런데 그 땅의 형태가 문제였다.
택지로 가장 이상적인 땅의 모양은 안으로 긴 직사각형이다. 그런데 이 땅은 쓸모없는 부분이 많아 계약을 하기 전에 망설였다고 했다. 즉 자투리땅이 너무 많았다는 얘기다. 옆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쓸모없는 땅 말이다. 버리기가 아까워 어떻게 활용할 방안을 찾는다 했다.
 욕심 채울 만도 하다. 하지만 땅은 쓸 만큼만 취해야 한다. 담장 밖으로 내쳐야 한다. 튀어나온 부분은 곧 살()이 되기 때문이다.
 
명당은 비산비야(非山非野)에 있다. 산도 아니요, 그렇다고 벌판도 아닌 곳이다. 대부분 높은 곳은 탈살(脫殺)이 덜 된 곳이다. 이익보다 손해가 큰 곳이다. 이러한 곳들은 대게 바위투성이에 급경사다. 바위, 그것도 잡석이 많은 땅은 시비, 구설의 생성이요,
급경사는 물처럼 돈도 도망가는 곳이다. 또한 사방이 트인 벌판엔 사면팔방으로 바람이 몰아칠 확률이 높다. 기댈 언덕이 필요하단 얘기다. 
 
전원주택단지 조성이 붐이다. 지자체에서도 적극 나선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웬만큼 풍광이 된다 싶은 곳엔 어김없이 중장비소리다. 그런데 문제는 풍광만 고려했다는 게다.
단풍놀이 중 옆에 앉은 친구의 느닷없는 한마디,저기서 자다간 굴러 떨어지겠다뒤이어이마 깨지기 십상이겠네. 도로변에 조성 중인 전원주택단지를 보고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다.
그만큼 급경사에 바위가 널브러진 곳이란 말이다. 돈도 안되고, 급경사라 기()가 모일 틈도 없으니 자손도 귀한 땅이 된다. 전망은 좋지만 나머지는영 아니오.  
 
정원석이 많은 집도 피하라 했는데, 이건 숫제 돌판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돌은 오행(五行)으로 금()에 속한다. 금생수(金生水). 따라서 돌멩이가 많으면 음()기운이 강하다고 본다. 불과 상대적이 된다.
사주(四柱)에 나무와 불이 많으면 쇠붙이와 물이 들어가는 글자로 이름을 짓는다. 선천적인 명()에 부족한 오행을 후천적으로 보완해 주는 의미다. 풍수로 따진다면 비보(裨補)쯤 되겠다. 하지만 이러한 땅은 비보의 여지가 없다.  
 
전라도 해남 땅엔 고산 윤선도 선생의 고택(古宅)인 녹우당(綠雨堂)이 있다. 이 집의 뒤엔 유명한 비자나무 숲이 있다. 이 비자나무 숲이 곧 비보의 의미로 심은 나무다. 뒷산의 험상궂은 바위를 가리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전원주택 단지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온 산이 바위라 어쩔 도리가 없다. 태생이 워낙 나쁘다 보니 고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집터를 고를 땐 도로가 중요하다 했다. 상식이다. 예컨대 남향일 경우 왼쪽이나 앞쪽에 도로가 위치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라면 대문은 동쪽이나 남쪽에 위치하게 된다. 화장실 등 허접한 공간은 서쪽에 둘 수밖에 없다. 즉 자연스레 동, 서사택(東西舍宅)이 이루어진다. 어렵게 풍수이론을 들먹일 필요가 없겠다. 
 
뾰족함은 살이라 했다. 무조건 피하고 볼 일이다. 어떤 이는 여행 중 들어간 숙박업소의 방이 삼각형이라면 극구 다른 방을 달래서 간다. 없다면 환불하여 다른 곳으로 가고. 단 하룻밤이라도 쾌적한 잠자리를 찾는다. 그게 다음날의 컨디션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옳은 말이다.
이렇듯 사소함 속에,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게 풍수이론이다. 아니 일상과 자연과 의 조화를 다루는 학문이 곧 풍수다. 
 
 
 
 
출처 : 風따라 水따라 - blog.naver.com/chonjj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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