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망상, 우울증, 여학생 스토킹, 따돌림, 외톨이, 정신과 치료, 낯선 세상에 고립된 소년…. 지난 주 국내외 신문 ․ 방송의 톱뉴스 제목들이다.
어쩌면 총기 난사나 살인, 주검보다 더 섬뜩한 단어들일 수도 있겠다. 인간이면 조금씩은 내재되어 있는, 누구에게나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버지니아공대 참사’라 불리는 총기학살을 말함이다.
풍수에서 금기시하는 땅에 ‘팔풍받이’ 가 있다. 사면팔방의 바람, 이른바 8요풍(八曜風)이 치는 자리다. 생기(生氣)는 아예 물 건너간 곳이요, 밤낮으로 몰아치는 살풍(殺風)에 정신조차 차릴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아래가 뾰족하다면 더하다. 이러한 곳에 거주한다면 아녀자의 음란에, 성질은 포악해지고 심하면 정신이상이다.
이에 못지 않은 곳이 골짜기다. 듣기 좋은 말로 계곡풍광이 멋들어진 곳이다. 살풍에 이런 곳은 살수(殺水)의 폐해까지 더한다, 더 말해 무엇하리. 정신 산만은 약과요, 요절(夭折)도 무시 못할 자리다.
산의 뒷면은 생기가 없고 바람도 귀신울음소리를 낸다. 음풍(陰風)에 노출된 장소다. 이러한 지형에서 거주하는 이는 알게 모르게 잔인한 성격으로 변한다. 광폭한 성격의 아이가 태어날 확률도 높다.
주택이나 묘지의 주변의 뾰족한 산모퉁이들이 서로 찌르거나, 물이 칼날처럼 보이는 곳도 피하고 볼 일이다. 형제간에 살상이 무서운 곳이다.
산의 절개지에 건축된 집도 좋은 기운 기대는 공염불이다. 이런 곳은 지기(地氣)가 살기를 벗어나지 못한 곳이요, 더욱이 바람 길이 된다. 정신이 산만해지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정서불안이다. 자식의 닦달보다는 먼저 감싸 안는 마음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우등생은 다음의 일이다.
고목이 서있던 땅은 그 뿌리로 인해 바람이 들고, 물도 든다. 부실한 아랫도리, 그 위에 누워 자는 인간은 항상 불안하다. 뒤숭숭한 꿈자리에 몸도 마음도 시든다. 왜 사상누각(沙上樓閣)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무너진 곳 주변, 경사지의 주택도 마음을 산란케 한다. 유골위에 지어진 집도 대동소이하다.
안산(案山)이 돌아앉았다면 인덕(人德)이 없다. 이유 없이 비난받는, 실컷 위해주고 빰 맞는 격이란 말이 딱 맞은 자리다. 요즘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과 연관해 연구해봄직한 이론이다.
출처 : 風따라 水따라 - blog.naver.com/chonjj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