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조기사임. 독일과 터키 외교 갈등. 제목만 봐선 무슨 얘긴지 모를 게다. 전자는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이스라엘 대통령에 관한 기사요, 후자는 10대 성폭행사건을 놓고 독일과 터키간의 외교마찰을 다룬 기사다. 그것도 피의자의 권익보호, 즉 열악한 구치소 환경에 대한 것이라니 짜증도 난다.
그러나 다음은 더하다. 작은 며느리에 이어 큰며느리도 성폭행, 인면수심(人面獸心) 시아버지에 중형(重刑)…. 택시기사 형제, 여성손님 납치 성폭행….
어디 이것뿐이랴. TV드라마선 밤낮으로 불륜, 외도다. 친구 남편 뺏기에 결혼 전의 애인과의 비밀스런 만남 등등…. 하도 얽히고 설키어 머리 나쁜 사람은 그 관계조차 명확히 꿸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온 세상이 ‘바람’ 으로 통하고 있다고 느낄 판이다.
풍수의 사격(砂格)중에 현군사가 있다. ‘한 산에 여러 개의 다리가 있어 여인의 치마를 흔드는 형상과 같은 것으로, 남녀 모두 음란(淫亂)하다’, 풍수용어사전에 실린 의미다. 한마디로 골짜기가 많은 산이다.
이런 산을 옆에서 보면 마치 여자의 주름진 치마와 같은 모양을 띤다. 이런 곳은 골짜기마다 물이 흐르게 되고 이것은 여성의 상징이 된다. 따라서 풍수에선 집 주변이나 산소 주변에 이러한 모습의 산이 있으면 음란한 자가 난다고 본다.
실제로 이러한 지형이 있는 곳은 위락문화가 발달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산이 남편이라면 안산은 아내라 했다. 예컨대 안산이 이런 형태라면 아내의 바람이요, 주산이 이런 형태라면 남편이 바람둥이일 확률이 높다.
풍수이론으로 보면 골짜기가 많은 곳은 산의 뒷면이 된다. 지기(地氣)는 산의 앞면에서만 나온다 했다. 뒷면은 되레 뺏기는 곳이다. 또한 탈살(脫殺 )이 되지 않은 곳이다. 거친 기운이 아직 남아 있단 얘기다. 그러기에 일반인이 거주하거나 묻힐 곳이 못된다. 발병(發病)에 파재(破材)다. 득보다 실이 무서운 곳이다. 혈(穴)은 모름지기 거친 기운이 부드러운 기운으로 변한 다음에야 생긴다.
또한 산의 기운이 분산되는 곳도 피해야 한다. 내룡맥(來龍脈) 산만에 방탕자손난다 했다. 여근곡(女根谷)이나 양물(陽物)바위도 금기시된다. 전자는 여성의 생식기를 닮은 지형으로 여자의 기운이 강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사는 남자들은 여자를 지나치게 좋아하게 된다.
후자는 남자의 생식기를 닮은 바위다. 이런 바위를 마주보고 있는 곳에선 반대로 여자들이 바람날 확률이 높은 곳이다.
자연은 음양의 조화라 했다. 자연적으로 이러한 곳은 그 반대되는 지형이 생긴다. 어쩌다 없을 경우엔 임의로 만들어 세웠다. 비보풍수다. 깎아서 세운 남근석(男根石)이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수구(水口)는 교쇄되어 서로 안아야 한다. 만약 청룡의 끝이 백호의 끝부분을 찌른다면 남편이 아내를 내팽개치고 외간여자에 눈을 돌린다.
반대로 백호의 끝자락이 청룡을 친다면 여자가 남자 배신하고 딴 살림 차린다. 늘 하는 얘기지만 청룡이 돌아앉으면 남편의 외도요, 백호가 등을 보이면 아내가 돈 싸들고 도망간다. 더하여 백호가 작은 동산을 안고 있으면 여자가 샛서방을 둔다고 했다.
한시대의 아픔이었던 ‘중동(中東) 바람’ 은 또 어떤가. 어쨌거나 성(性)이란 것, 참으로 오묘하고도 풀기 어려운 문제다.
출처 : 風따라 水따라 - blog.naver.com/chonjj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