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을 적는 난에 어김없이 끼었던 대통령.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사람들의 행보가 연일 신문 방송에 소개된다. 소위 대선주자들의 하루하루 행동일지다.
일부는 이미 스스로 포기를 하고 어떤 이는 예비경선에서 져 탈락하기도 했다. 중요한 건 국민들이 어떻게 이들의 심중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냐는 것일 게다. 앞으로의 나라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에….
저마다 진정한 지도자 감이라 한다. 하지만 말로만 그럴 듯 하게 포장하는 이도 있을 터이다. 국민들이 진가(眞假)를 구별해야 한다는 얘기다.
풍수 용어에 괴혈(怪穴)이 있다. 글자 그대로 이상하고 괴이한 혈이다. 그냥 보기엔 집이나 산소를 쓰지 못할 장소로 보이나 실제는 보통의 땅보다 힘이 더 강한 땅이다.
이런 곳은 복록이 비상하기 때문에 하늘과 땅이 보호하고 신이 지키고 있다 한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얻기도 어렵고, 오직 인덕을 쌓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하늘이 내린 땅이다. 박덕한 이들에게 이런 땅을 골라주면 그 지관이 먼저 화를 입는다 한다.
그 중에 몰니형(沒泥形)이 있다. 깊은 산 속의 아주 낮은 곳은 묘자리론 부적합하다. 그러나 이런 곳에도 오목한 형태를 띠고 주위에 보일 듯 말 듯 석골(石骨)로 된 등마루가 이어져 있으면 혈이 맺혔다고 본다.
또한 산마루 등의 노출된 곳은 살풍(殺風)이 부는 곳으로 집이나 산소의 자리로 무조건 피한다. 하지만 이러한 곳도 그 속에 들어서면 아늑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천풍혈(天風穴)이다.
풍수 옛 책에 ‘석산(石山)에 장사(葬事)지내지 말라’ 는 구절이 있다. 바위가 많은 곳은 기가 너무 강한 곳이다. 일반인들이 거주하거나 묘를 쓰지 못한다. 하지만 단단한 돌 가운데 관이 들어갈 만한 틈을 팔 수 있는 곳엔 혈이 맺힐 수 있다고 본다. 연못이나 물가도 피하라 했다.
하지만 물 가운데 맺힐 수 있는 혈도 있다. 심지어 우물 속에 있는 혈도 있다 한다. 급경사가 진 산은 풍수를 떠나서라도 사용하는 이가 드물 것이다. 절손(絶孫)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판판한 장소가 있을 수 있다. 사용 가능한 곳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급중완(急中緩), 음과 양의 조화인 셈이다.
풍수에선 앞이 높으면 불길한 곳으로 본다. 일의 정체가 많다. 그러나 뻗어 나온 산이 360도를 회전하여 그 본래 출발지를 바라보고 있는 곳이라면 그 힘이 아주 크다. 회룡고조형(廻龍顧祖形)이다. 할애비가 손자를 항상 지켜보고, 손자가 항상 할애비에 응석을 부리고 있는 형태라 하겠다.
이 괴혈은 풍수의 모든 원칙에서 어긋나는 예외적 법칙이다. 중요한 건 비슷한 곳이라 해서 무조건 사용해선 안된다는 것, 그 화(禍)를 감당치 못한다. 반드시 생기가 흐르는 진짜 용을 찾아야 한다.
혈을 맺지 못하는 용(龍)을 가룡(假龍)이라 한다. 사신사 등의 풍수 요건이 모두 구비된 곳이지만 결정적인 혈이 없는 곳이다. 이런 곳은 사용불가다. 억지로 파내고 사용한다면 작게는 재산 날리고, 몸 상하고 심하면 절손이다.
저마다 대권의 적임자로 자처한다. 헷갈릴 가능성이 많다. 진짜 용과 가짜 용의 구별은 우리 국민들의 임무다.
출처 : 風따라 水따라 - blog.naver.com/chonjj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