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평 진 전 강의

제대로 보는 자평진전의 행운론(行運論)

원제 임정환 | 2012-03-14 12: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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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론(行運論)


제 25장
행운(行運)을 논함

論運與看命無二法也, 看命以四柱干支, 配月令之喜忌, 而取運則又以運之干支, 配八字之喜忌, 故運中每運行一字, 卽必以此一字, 配命中干支而統觀之, 爲喜爲忌, 吉凶判然矣.

운(運)을 논하는 것과 명(命)을 살펴보는 것은 두 가지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간명(看命)은 사주간지(四柱干支)를 월령(月令)의 희기(喜忌)에 배합하는 것이고,
취운(取運)은 또한 운(運)의 간지(干支)를 팔자(八字)의 희기(喜忌)와 배합하는 것이다.

고로 운(運)중에는 항상 운(運)이 한 글자로 행하여지는데,
반드시 이 한 글자를 명조(命造)의 간지(干支)에 배합하여 총체적으로 살펴보되,
희신(喜神)이거나 기신(忌神)이면 길흉이 분명하게 나뉜다.
서락오평주(徐樂吾評註)
부귀(富貴)는 명조(命造)에서 정해지고 궁통(窮通)은 행운(行運)에 관계되는데,
명조(命造)는 식물의 종자와 같고 행운(行運)은 꽃이 피고 질 때의 계절과 같다.
비록 좋은 명조라고 할지라도 때를 만나지 못하였으면 영웅에게 전장(戰場)이 없는 것과 같고,
반대로 팔자는 보통이라고 할지라도 운이 그 결함을 보충할 수 있으면 또한 때를 만나서 우뚝 솟을 수 있다.
이에 ‘명호불여운호(命好不如運好)’*라는 학설이 있다.
*명호불여운호(命好不如運好): 명조가 좋은 것은 운이 좋은 것만 못하다.
반대로 근재묘선(根在苗先)이라는 말이 있는데, 뿌리가 싹보다 우선이라는 말은 명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간명(看命)에 있어서 취용지법(取用之法)은 억부(抑扶), 병약(病藥), 통관(通關), 조후(調候), 전왕(專旺)등의 제법(諸法)을 벗어나지 않고,
취운(取運)에 있어서의 배합(配合)은 나의 희용(喜用)을 돕고 그 부족(不足)을 보충하는 것에 불과한데, 성패(成敗)의 변화(變化)는 대략 서로 같다.
원문(原文)이 매우 명확하니 덧붙이지 않는다.

다만 운(運)은 방(方,지지)이 중요한데,
가령 인묘진동방(寅卯辰東方)이나 사오미남방(巳午未南方)이나 신유술서방(申酉戌西方)이나 해자축북방(亥子丑北方)이 이것이다.

가령 庚申 辛酉와 甲寅 乙卯는 간지가 서로 같으니 말할 것도 없고, 甲午 乙未와 丙寅 丁卯는 목화동기(木火同氣)이고, 庚子 辛丑과 壬申 癸酉는 금수동기(金水同氣)이니 희신(喜神)이거나 기신(忌神)인 것이 대략 서로 같다.

만약 丙子 丙申이면 火가 통근하지 못하고, 庚寅 辛卯이면 金이 통근하지 못하는데, 천간(天干)의 힘은 미약하고 방(方)의 힘이 중대하니,
천간(天干)이 희신(喜神)이면 복이 되기 부족하고, 기신(忌神)이라고 할지라도 재앙이 되기에 또한 부족하다.

고로 운(運)을 살펴보는 것은 반드시 10년을 함께 논하여야 하고, 한 글자의 희기(喜忌)만으로 논할 수는 없다.


何爲喜?
命中所喜之神, 我得而助之者是也, 如官用印以制傷而運助印, 財生官而身輕而運助身, 印帶財以爲忌而運刦財, 食帶殺以成格身輕而運逢印, 殺重而運助食, 傷官佩印而運行官殺, 陽刃用官而運助財鄕, 月刦用財而運行食傷, 如此之類, 皆美運也.

어떤 경우에 ‘기쁘다’고 하는가?
명조의 희신(喜神)을 내가 얻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이것이다.

①가령 정관격(正官格)이 용인(用印)하여 상관(傷官)을 극제하는데 운이 인수(印綬)를 돕거나,
②재격(財格)이 생관(生官)하고 신약(身弱)한데 운이 일주를 돕거나,
③인수격(印綬格)이 기신(忌神)인 재(財)를 대동하였는데 겁재운(刦財運)으로 행하거나,
④식신격(食神格)이 대살(帶殺)하여 성격(成格)하였으나, 신약(身弱)한데 운에서 인수(印綬)를 만나거나,
⑤칠살격(七殺格)에 칠살(七殺)이 중(重)한데 운이 식신(食神)을 돕거나,
⑥상관격(傷官格)이 패인(佩印)하였는데 운이 관살(官殺)로 행하거나,
⑦양인격(陽刃格)이 용관(用官)하는데 운에서 재향(財鄕)을 만나거나,
⑧월겁격(月刦格)이 용재(用財)하는데 운이 식상(食傷)으로 행하는 것들이다.

이와 같은 종류는 모두 좋은 운이다. 


서락오평주(徐樂吾評註)
명중의 희신(喜神)이나 혹은 용신(用神)을 행운이 도우면 즉 길운(吉運)이다.

①정관격(正官格)은 상관(傷官)이 나타나는 것을 꺼리는데, 용인(用印)하여 상관(傷官)을 극제하면 병(病)을 제거할 수 있다.
‘행운이 인수(印綬)를 돕는다’는 것은 ‘가령 木이 인수(印綬)인데 동방(東方)이나 甲乙로 행하는 것’이 이것이다.
만약 인수(印綬)가 투출하고 상관(傷官)은 암장(暗藏)하였으면 관살운(官殺運)도 또한 아름답다.
상관(傷官)은 투출하였으나 인수(印綬)가 암장하였으면 관살운(官殺運)을 꺼리고, 재운(財運)도 파인(破印)하니 크게 꺼린다.

②재관격(財官格)이 신약(身弱)하면 부신운(扶身運)을 기뻐하는데, 인향(印鄕)과 겁지(刦地)가 이것이다.
신왕(身旺)하면 재관왕운(財官旺運)으로 행하는 것을 기뻐한다.

③신약(身弱)이 용인(用印)하나 재(財)라는 기신(忌神)을 대동하였는데, 겁재운(刦財運)으로 행하면 그 병(病)을 제거한다.
신강(身强)하고 인왕(印旺)하여 재(財)의 손인(損印)을 기뻐하면 재향(財鄕)이 아름답고, 겁재운(刦財運)은 꺼린다.

④식신대살(食神帶殺)이 신약(身弱)하면 극설교가(剋洩交加)인데,
운에서 인수(印綬)를 만나면 상관(傷官)을 극제하고 칠살(七殺)을 인화하며 일주(日主)를 도우니 세 가지의 이로움을 얻게 된다.

⑤만약 신강살왕(身强殺旺)하여 제살(制殺)하는 식신(食神)이 용신이면 식상운(食傷運)으로 행하는 것을 기뻐한다.
⑥상관패인(傷官佩印)이라는 것은 ‘월령(月令)이 상관(傷官)이고 일원이 인수(印綬)에 의지한다’는 것인데,
인수(印綬)가 투출하고 통근하였으면 운이 관살(官殺)로 행하여도 인수(印綬)를 생기(生起)하니 아름답다.
만약 인수(印綬)는 암장하고 상관(傷官)이 투출하였으면 관살(官殺)이 나타나는 것을 꺼린다.1)
1)지지의 관살운(官殺運)은 기뻐한다.

상관(傷官)이 태왕(太旺)하여 상관(傷官)을 설기(洩氣)하는 재운(財運)으로 행하는 것을 기뻐하는 경우가 또한 있는데,2)
사주가 비록 패인(佩印)하였다고 할지라도 용신이 될 수 없으니 관살(官殺)이 아름다울 수 없다.
2)상관(傷官)이 태왕(太旺)하여 재운(財運)을 기뻐하는 것은 종아격(從兒格)이나 아우생아종재격(兒又生兒從財格)일 경우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진상관용인격(眞傷官用印格)에 인수(印綬)가 용신이고, 재(財)가 용신일 수는 없다.

⑦양인격(陽刃格)이 용관살(用官殺)하는데,
원국(原局)에 양인(陽刃)이 왕하면 관살(官殺)을 생기(生起)하는 재향(財鄕)을 기뻐하나,
만약 양인(陽刃)이 적고 관살(官殺)이 많으면 마땅히 그 양인(陽刃)을 도와야 한다.

⑧월겁격(月刦格)이 용재(用財)하면 오로지 식상(食傷)이 아름답다.
만약 재운(財運)으로 행하면 사주에 원래 식상(食傷)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데, 즉 통관(通關)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그 대략이니, 다시 팔격(八格)의 취운편(取運篇)을 상세하게 살펴보라.


何謂忌?
命中所忌, 我逆而施之者是也, 如正官無印而運行傷, 財不透食而運行殺, 印綬用官而運合官, 食神帶殺而運行財, 七殺食制而運逢梟, 傷官佩印而運行財, 陽刃用殺而運逢食, 建祿用官而運逢傷, 如此之類, 皆敗運也.

어떤 경우에 ‘꺼린다’고 말하는가?
명조의 기신(忌神)을 내가 명조에 거역하여 사용하는 것이 이것이다.

①가령 정관격(正官格)에 인수(印綬)가 없는데 상관운(傷官運)으로 행하거나,
②재격(財格)에 식신(食神)이 투출하지 않았는데 칠살운(七殺運)으로 행하거나,
③인수격(印綬格)이 용관(用官)하는데 운이 관성(官星)을 합하거나,
④식신대살(食神帶殺)인데 재운(財運)으로 행하거나,
⑤칠살격(七殺格)에 식신(食神)이 제살(制殺)하는데 편인운(偏印運)을 만나거나,
⑥상관격(傷官格)이 패인(佩印)하였는데 재운(財運)으로 행하거나,
⑦양인격(陽刃格)이 용살(用殺)하는데 운에서 식신(食神)을 만나거나,
⑧건록격(建祿格)이 용관(用官)하는데 운에서 상관(傷官)을 만난 경우이다.

이와 같은 종류는 모두 패운(敗運)이다.


서락오평주(徐樂吾評註)
명중의 용신(用神)이나 혹은 희신(喜神)은 마땅히 생왕(生旺)하여야 하는데,
행운(行運)이 그것을 억제하면 즉 역운(逆運)이다.

①가령 정관(正官)이 용신이면 재(財)가 생관(生官)하여야 기쁜데, 운이 식상(食傷)으로 행하는 경우이다.
만약 원국(原局)에 인수(印綬)가 있으면 식상(食傷)을 회극(回剋)하니 관성(官星)을 보호할 수 있으나, 인수(印綬)가 없으면 용신이 상하게 된다.

②‘재격(財格)에 식신(食神)이 투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중에 식신(食神)이 있으나 투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운이 칠살(七殺)로 행하는데,
만약 식상(食傷)이 투출하였으면 회극(回剋)하여 재(財)를 호위할 수 있으나,
식상(食傷)이 투출하지 않았으면 식신(食神)이 생재(生財)하고 제살(制殺)하지 않으니 칠살(七殺)이 재(財)를 설기(洩氣)하고 일주를 공격한다.

③‘인수격(印綬格)이 용관(用官)한다’는 것은 ‘월령이 인수(印綬)인데 관성(官星)이 투출하여서 인수(印綬)를 생한다’는 것이다.
‘운이 관성(官星)을 합한다’는 것은 ‘가령 甲木이 子月에 생하고 투출한 辛金이 용신인데 운이 丙火로 행하거나, 丙火가 卯月에 생하고 투출한 癸水가 용신인데 운이 戊土로 행한다’는 것인데, 관성(官星)을 합거(合去)하니 파격(破格)이다.

④식신대살(食神帶殺)은 ‘월령이 식신(食神)이고 천간에 칠살(七殺)을 대동하였다’는 것을 말하는데,
재운(財運)으로 행하면 재(財)가 식상(食傷)을 인화하고 칠살(七殺)을 생한다.

⑤‘칠살격(七殺格)에 식신(食神)이 제살(制殺)한다’는 것은 ‘월령이 칠살(七殺)이고 제살(制殺)하는 식신(食神)이 용신이다’는 것인데,
편인운(偏印運)으로 행하면 편인(偏印)이 탈식(奪食)하고 칠살(七殺)을 호위하니 똑같이 파격(破格)이다.

⑥월령이 상관(傷官)이면 신강용재(身强用財)이거나, 신약패인(身弱佩印)이다.
용재(用財)하는데 겁재운(刦財運)으로 행하거나, 패인(佩印)하였는데 파인(破印)하는 재운(財運)으로 행하면 이것은 용신을 깨트리는 것이다.

⑦양인격(陽刃格)이 용살(用殺)하거나,
⑧건록격(建祿格)이 용관(用官)한다는 것은 똑같이 ‘일원이 태왕(太旺)하니 관살(官殺)을 취하여 녹인(祿刃)을 극제한다’는 것인데,
식상운(食傷運)을 만나서 그 관살(官殺)을 제거하면 녹인(祿刃)이 태왕(太旺)하니 목숨을 잃게 된다.

총괄하건대, 
취운(取運)과 간명(看命)은 두 가지의 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원(日元)을 위주로 하여 나의 수요에 부합하는 것이 용신(用神)이고 나의 수요를 돕는 것이 희신(喜神)인데,
행운(行運)이 나의 희용(喜用)을 도우면 길운(吉運)이고, 나의 희용(喜用)을 거스르면 나쁜 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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