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로 쓰지 말아야 할 땅
늪지, 천변(川邊), 연못, 호수를 매립한 땅
이러한 곳은 물이 드는 곳으로 집에 습기(濕氣)가 많아 집의 수명과 거주하는 사람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본래 습지(濕地)에는 무성한 풀이 자라있을 것인데 이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객토(客土, 다른 곳에서 가져온 흙으로 덮음)하는 경우가 많다. 습기도 많은데다가 물풀들이 섞어서 내는 독성의 가스가 집으로 스며들어 가족들이 병자 또는 신체 허약자가 되게 한다.
아무리 좋은 생토(生土)를 가져다 보토(補토)를 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곳은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산을 절개한 땅
산을 절개하여 택지로 개발한 곳은 아직 지기가 탈살(脫殺)되지 않은 곳이 많다. 또한 산의 절개(切開)한 면과 건물 사이로 골이 형성되어 강한 바람의 통로가 된다. 골바람은 강한 살풍(殺風)이 되어 지기를 흩어지게 하고 동물이나 식물의 생장에 큰 장애를 준다. 심하면 바람 소리가 항시 윙윙거려 정신 착란과 같은 병을 초래할 수 있다. 거주자는 정신이 산만하여 집중이 되지 않으므로 자녀들의 학업 부진은 물론 일의 성과도 없다. 또 산의 절개로 인하여 축대 붕괴와 같은 위험이 있다.
골짜기를 보토한 땅
골짜기에 옹벽을 쌓고 흙을 메워 택지를 개발한 곳은 지반이 약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수맥을 받는다. 골짜기는 본래 물이 흐르는 곳이다. 보토를 했다하더라도 지하로 스며든 물들은 본래 물길인 골짜기로 모여들어 흐르게 된다. 토사 유출로 지반의 침하(沈下)가 우려되고 심한 즉 건물 붕괴의 위험이 있다. 골짜기는 바람도 유통되었던 곳이다. 바람이 옹벽에 부딪쳐 회오리나 광풍으로 변할 수 있다. 이러한 곳은 사람이 오래 살 곳이 못된다. 오래 산 즉 요통과 두통 등 병에 시달리고 건강과 의욕 상실로 일의 성과가 없다. 결국 파산하는 흉한 택지다.
큰 공장이 서 있던 땅
큰 공장이 있던 자리는 기계 돌아가는 진동으로 인하여 오랜 시간 지기가 흔들렸기 때문에 기가 흩어졌을 확률이 높다. 아무리 단단한 혈지(穴地)라도 지기가 흔들렸으면 이미 죽은 땅이나 마찬가지다. 또 공장의 폐수나 오염 물질로 인하여 토양이 섞어버릴 수도 있다.
불가피하여 이러한 곳에 집을 지을 때는 깨끗한 흙이 나올 때까지 파내고, 좋은 객토(客土)로 보토(補土)한 다음 다지기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재래식 화장실, 축사, 두엄, 쓰레기 매립지였던 땅
재래식 화장실이나 축사, 퇴비와 축사의 배설물을 쌓아 놓았던 두엄, 쓰레기 매립지 등은 악취와 부패 가스로 나쁜 영향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불가피할 경우는 오물이 쓰며든 곳까지 완전히 흙을 파낸 다음 깨끗한 생토로 보토하여 다지기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고목이나 큰 나무가 서있던 땅
오래된 고목(古木)이나 큰 나무가 서 있던 땅은 나무 뿌리가 땅속으로 뻗어 지기(地氣)를 다 파헤쳐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나무는 잘랐다 하더라도 뿌리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나무 뿌리가 있는 곳으로 물이 스며들고 바람이 들어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나오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
또 큰 나무가 있는 집터는 무성한 나뭇가지로 양기(陽氣)인 햇빛을 차단할 뿐 아니라 각종 곤충이나 해충들이 붙어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오행(五行)으로도 목극토(木剋土)하여 지기를 괴롭히고, 수생목(水生木)하여 집터의 지기를 보호하는 수기(水氣)를 모두 흡수한다.
나무 뿌리는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만큼 뻗는다고 한다. 집안에 나무를 심을 때는 최소한 나무의 높이만큼 떨어져야 하고, 나뭇가지가 지붕위로 뻗어서는 안 된다.
암석이나 자갈이 많은 땅
바위나 돌멩이들이 날카롭고 뾰족뾰족하게 있는 땅은 살기(殺氣)가 있으므로 집터로 옮지 않다. 아직 탈살(脫殺)이 덜 된 곳으로 지기(地氣) 역시 날카롭고 예리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곳에 집을 짓고 오래 살면 큰 흉화(凶禍)를 당할 수 있다.
점토(粘土)가 많아 질퍽거리는 땅
끈끈하게 찰 진 점토질의 토양은 배수가 되지 않아 습기가 많고 질퍽거린다. 항상 음습(陰濕)하므로 건강을 헤치기 쉽고 각종 병에 자주 걸린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몸이 무겁다. 이러한 곳에 오래 살면 의욕이 떨어져 일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결국 파산하고 단명(短命)한다.
먼지가 자주 일어나고 부석부석한 땅
미세한 입자의 흙으로 바람이 불면 뿌옇게 먼지로 되었다가 비가 오면 곤죽이 되어 질퍽거리는 땅이다. 비록 풍화가 잘돼 미세한 입자로 되었으나 흙에 생기가 없다보니 서로 결합을 못했다. 건조했을 때 밟아보면 신발이 푹푹 빠져 자국이 남는다. 이러한 곳은 지기가 없는 곳으로 집을 지으면 발전이 없다.
출처 : 지리풍수(地理風水) - blog.naver.com/zingong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