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방위의 길흉
주택의 내부 공간, 즉 방·화장실·거실·부엌 등의 방위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같은 규모의 주택에서도 방이 배치된 방향에 따라 집안의 발전 정도에 차이가 있고, 즐거움과 슬픔이 달라진다. 이렇듯 같은 집에서도 그 영향이 제각각 다른 것은 실내에 들어오는 기운과 내부 공간의 중심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관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기운과 집 내부의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 집안에 생기가 돌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일을 겪게 된다.
실내 공간에서 기운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을 기두(氣頭)라고 하는데, 이 기두는 가장 넓고 높으며, 또 가장 중심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 또 안방·거실·부엌·현관·화장실 등 5개 공간을 주택의 5주(柱)라고 하는데, 이 5주는 한 집안의 기운을 구성하는 중요한 공간으로서 마치 사람의 기운이 생년월일, 즉 사주(四柱)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한 집안의 기운을 결정한다.
5주는 기운의 성질에 의해 4합(合) 1부(否)로 구분되는데, 4합은 불을 사용하는 공간, 즉 따뜻한 기운을 갖고 있는 안방·거실·부엌·현관 등을 말하고, 1부는 물을 사용하는 화장실을 말한다.
5주 중에서 4합의 공간과 1부의 공간은 서로 그 기운이 달라야 한다. 따라서 4합이 동기(東氣)를 갖고 있으면 1부는 서기(西氣)를 갖고 있어야 하고, 반대로 4합이 서기를 갖고 있다면 1부는 동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집안의 기두와 4합이 동기나 서기 중에서 하나의 기운이 되면 평화로운 공간을 이룬다. 그러나 1부인 화장실의 기운이 기두와 같으면 좋지 않다.
주택의 방위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동사택·서사택의 기운, 음양의 기운, 오행의 기운 등 세 가지 기운을 모두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각각의 분석의 비중을 보면, 가장 이상적인 방위를 100으로 했을 때 동사택·서사택의 기운을 60, 음양의 기운을 20, 오행의 기운을 20으로 본다. 가장 이상적인 주택의 방위는 건물과 대문이 동사택이나 서사택 중 한 가지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물과 대문은 음과 양으로 조화를 이루며, 건물과 대문의 방위가 오행상 상생 관계인 것이다.
이러한 이상 주택의 실례로는 남향 집과 동남향 대문의 배치를 들 수 있다. 이처럼 이상적인 방위 배치는 8개의 방위마다 하나씩 있다.(<표 주택과 대문의 배치 방위에 따른 길흉 분석표> 참조)
주택 방위 중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방위가 이귀문(裏鬼門) 방위이다. 이 방위는 말 그대로 귀신이 출입하는 흉한 방위로서, 동북과 남서를 연결하는 대각선 방위, 좀더 정확하게 구분하면 패철상에서 계축(癸丑)의 중심과 정미(丁未)의 중심을 연결하는 방위를 말한다.
방위상으로 계(癸)와 축(丑)은 동기와 서기의 한계선이다. 즉 임자계(壬子癸)까지는 동기가 흐르는 동사택의 방위이며, 축간인(丑艮寅)은 서기가 흐르는 서사택의 방위이다. 또 정미(丁未) 방위도 정(丁) 방위는 병오정(丙午丁)의 동기가 흐르는 동사택의 마지막 방위이며, 미(未) 방위부터는 서기가 흐르는 서사택 방위이다. 동기와 서기는 서로 화합하지 않는 기운이므로, 흉 방위가 되는 것이다.
이귀문 방위는 서로 상극 관계를 이루고 있다. 계(癸)는 오행상 수(水)의 방위인 반면, 축(丑)은 오행상 흙(土)의 방위로 서로 상극이다. 이처럼 두 상극이 혼합된 공간은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계축과 정미를 연결하는 이귀문 방위나, 이 방위에 인접해 있는 축좌미향(丑座未向)·계좌정향(癸座丁向), 또는 미좌축향(未座丑向)·정좌계향(丁座癸向)도 위험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귀문 방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택이나 건물의 중심축을 이귀문 방위에 두지 말아야 하며, 안방과 화장실을 이귀문의 직선상에 두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의 수세식 화장실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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