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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음택풍수학 기초 / 5. 수론 |
좋은생각
2017-09-28 (목) 14:03
조회 : 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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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택풍수학 기초 / 5. 수론 돌 속에 물이 있다 <사진 : 도선국사 부도지로 추측된다. 석관안에 유골이 있고, 유골이 물에 잠겨있다.>
풍수학은 사체가 바로 썩지 않고 미이라가 되거나 관에 물이 차 둥둥 떠나니는 것을 가장 꺼려한다. 사람이 죽으면 살과 피는 곧 부패되어 흙으로 돌아가고, 뼈만 남아 오랫동안 산화 부식하면서, 동질의 기가 후손과 감응을 일으키는 것을 최상의 상태이다.
보통 석관에 사체를 안장하고 관과 뚜껑 사이를 석회로 바르면 관에 물이 차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1997년 1월, 광양의 옥룡사에서 도선국사(道詵國師)의 부도지(浮屠址)로 추측되는 곳의 발굴이 있었다. 도선국사는 풍수의 대가로 개성을 고려의 도읍지로 잡은 분이다. 석곽(石槨) 안에 놓인 석관에서 유골이 노출되었는데, 석관의 뚜껑을 열어 보니 관 안에 물이 가득 차 있었다. 석관의 바깥은 전혀 물이 고여 있지 않는데 오직 관 안에만 물이 차 있던 것이다.
석조(石槽)같은 석관은 배수구가 없으니 한 번 물이 차면 빠져나가지는 못하고 물이 고여 있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정교하게 덮은 뚜껑을 뚫고 물이 들어 갈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 의문이다. 논문을 발표한 순천 대학교 C교수는, "처음부터 물을 석관에 넣은 것으로 볼 수 없다. 석곽과 석관 사이에는 고운 흙이 차 있었는데, 장마 등으로 이곳에 물기가 배여들었다. 그런 다음 삼투압 현상에 의해 계속해서 석관으로 물이 유입되어 결국 이처럼 물이 가득 차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라고 설명했다. 땅 속에 있는 석관은 흙으로 에워싸여 있어 한 번 들어온 물이 쉽게 증발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령 물이 증발되더라도 다시 흡수되어 관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계속해서 물은 차게 된다는 논리다. 또한 석관에 물이 가득 찼기 때문에 유골이 산화 부식되지 않고 천 년 이상이 지나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었다. 즉 공기 속에 유골이 노출된 경우보다 물 속에 잠긴 경우는 산소가 적기 때문에 부식 속도가 느려진다.
돈이 있는 집에서는 효도하는 마음에서 석관에 부모를 모시기도 한다. 하지만 정교하게 만든 석관은 오히려 물이 차 배수가 되지 않을 뿐더러 땅 속에 응집된 생기까지 받을 수 없다. 따라서 풍수는 석관에 시신을 안장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물을 재앙이나 파괴력을 가진 자연물로 보기보다는 윈드 서핑을 즐기고 낚시나 드리울 감상적인 대상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하늘과 땅 위와 땅 속을 무소불위(無所不爲)로 흘러 다니는 물은 생명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스스로 필요에 의해 존재할 뿐이다.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지열지대에서는 지표면을 뚫고 30m나 물기둥이 치솟는 간헐천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자연의 쇼가 아니라 사람을 외면한 채 물이 스스로 살아가는 현상일 뿐이다. 물 속에 둥둥 뜬 유골은 나쁜 기를 발산하여 후손에게 재앙을 주니, 부모와 후손을 위해서도 석관을 써 가며 낭비할 필요는 전혀 없다.
| 물은 돈이다
자연은 몇 천만 년의 세월 동안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지금에 이르렀다. 양(물)이 커지면 음(산)도 따라서 커지고, 양이 작아지면 음도 따라서 작아져 서로 균형을 이루어 왔다. 만약 인위적으로 연못을 막아 양인 물의 기운을 키운다면 음인 산도 양의 기운에 따라 변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곳에 묻힌 시신은 급격한 자연의 변화에 따라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따라서 풍수학은 발복을 위해 인위적으로 자연의 조화를 파괴하는 것을 꺼려하고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자연의 순환이 잘못되어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 수 없는 땅은 풍수적 술법을 감행하여 자연을 고치고 치료해야 한다. 안동에는 여러 곳에 거대한 고목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데, 이것들은 정승 맹사성이 낙동강의 물 기운을 차단하기 위해 심은 것이라 한다. 맹사성이 안동 부사로 부임했을 때, 그곳에는 젊은 과부가 많아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풍수에 뛰어났던 그가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그 원인을 물의 기운이 너무 세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즉시 낙동강의 물길을 고쳐 흐르게 하여 물 기운을 줄이고, 나아가 나무를 심어 바람까지 막아 버렸다. 그러자 안동 땅에서는 젊은 과부의 울음소리가 멈추었다고 한다. 자연의 흉한 기운을 인위적으로 막고 치료하여 그 피해를 줄이는 것을 비보방살(裨補防殺) 혹은 비보풍수(裨補風水)라하여 우리의 전통적인 지리 사상이었다.
풍수학에서 물은 재물로 해석하여 귀하게 여기며, 물이 없다면 도로나 바람이 통과하는 공간도 물과 같은 개념으로 본다. 바람과 물은 같은 양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의 깊이나 흐름이 산세와 조화를 이루어야 좋지, 조화롭지 못하다면 그 역시 흉할 뿐이다. 예를 들어 어부의 묘 터를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잡았다면 길지에 잡은 것일까? 아니다. 만약 산세와 바닷물이 서로 균형를 이룬다면 그런 대로 쓸 만하지만, 대개는 산세에 비해 물의 기운이 거세어 양이 음보다 지나치게 강하다. 이럴 경우는 혈장의 기맥이 물 기운에 압도당하여 지극히 흉하다. 토질을 살펴보면, 부석부석하고 자갈이 많아 개미나 벌레가 들끓기 쉽고, 바람 때문에 윤기나 끈기조차 없다. 풍수의 기본인 바람조차 가두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가 응집되지도 못한 것이다.
풍수학은 물은 종류를 매우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길흉을 따진다. 물은 혈장의 좌우와 앞을 유순하고 천천히 흘러야 좋다. 구불구불 서서히 다가와서 혈장을 둥글게 감싸안으며 흐르거나, 혈을 향해 사각에서 물이 들어와 나갈 때도 머뭇거리는 듯이 서서히 빠져야 좋다. 본래부터 혈장 앞에 넘치듯이 고여 있는 샘, 즉 연못은--풍수는 이를 진응수(眞應水) 혹은 선저수( 渚水)라 부른다-- 산세가 극히 왕성한 증거라고 여기며 게다가 맑고 수려하다면 재복(財福)이 크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곡식이 썩을 정도로 부귀하다는 좋은 물이다.
반면 혈을 향해 직선으로 쳐들어오면 혈장에 나쁜 살(殺)을 불러 들어 생기맥을 파괴하고, 혈에서 물이 빠지는 것이 보이면 재물이 들어와 끝없이 나가는 것으로 여겨 흉하다. 단, 물이 혈장을 향해 거꾸로 오는 모습이면 이를 역수(逆水)다하여 좋은 징조로 간주한다. 그 이외에 물을 오행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물이 혈장 앞을 활처럼 둥글게 감싸안고 흐르면 이를 금성수(金星水)라 하여 귀한 것으로 친다. 금성수가 흐르면 부귀하고 세상의 존경을 받는 후손이 태어난다. 다음은 혈 앞으로 물이 일자(一字)처럼 곧고 길게 흐르면, 이는 목성수(木星水)로 부자는 못되어도 성품이 강한 자손이 대대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혈 앞을 천천히 흐르되 그 흐름이 꾸불꾸불하면 -- 풍수는 이를 수성수(水星水) 혹은 구곡수(九曲水)라 부른다-- 후손 중에 거부가 나고, 물이 혈장 앞에서 직선으로 곧게 빠지면(화성수) 성품이 오만한 후손이 나며, 물이 혈 앞에서 호치켓의 철심처럼 흐르면 자손이 번성하고 대대로 부자로 산다고 한다.
물과 연관하여 또 다른 격언은 '물 안은 행복하고 물 바깥은 불행하다.'란 말이 있다. 이것은 물이 'S' 모양으로 굽이굽이 굽어 흐를 때,--풍수는 '之'자나, '玄'자로 흐른다 한다--'S'자의 안쪽은 생기가 모인 곳이나, 바깥 부분은 물이 가득 찬 곳으로 피하라는 뜻이다. 안동의 하회(河回) 마을을 예로 들면, 낙동강이 복 주머니의 바깥 선을 따라 그린 것처럼 휘감아 흐른다. 이 경우 복 주머니 안쪽에 위치한 마을은 길하고, 바깥쪽에 위치한 마늘봉 아래의 절벽은 물길이 혈장을 등지고 흐르는 반궁수(反弓水)에 해당되어 흉한 곳이다.
| 토네이도를 가둬라 <사진 : 미국 중서부 지방의 토네이도>
토네이도는 일종의 회오리 바람으로 자동차나 사람은 물론 심지어 불도저까지 뒤집어 놓을 만큼 위력이 대단한 바람이다. 내부에는 초속 130미터 정도의 바람이 불며 순간적인 기압이 250헥토파스칼(hpa) 정도까지 떨어져 대형 건물도 간단하게 파괴시켜 버린다. 60톤이나 되는 열차를 가볍게 들어올려 수십 미터나 날려 버렸다거나, 살아 있는 닭의 털만 몽땅 뽑아 놓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그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한국에도 토네이도와 비슷한 기상 이변이 을릉도에서 나타난다. 주민들은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현상' 같다고 '용오름'이라 부르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회오리바람이 갑자기 일어나 물보라를 하늘 높이 들어올리는 현상으로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최근에 관찰된 것은 104미터나 되는 물기둥이 5분 동안이나 치솟았다고 한다.
바람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대단하다. 그런 바람이 묘안으로 치고 들어간다면 어떤 현상들이 일어날까. 풍수는 묘안으로 바람이 드나들면 보통 후손이 끊어지거나 엄청난 화를 당한다고 본다. 바람이 들면 혈에 응집된 생기가 흩어지고 묘의 뒤쪽의 입수나 혈을 감싼 청룡과 백호까지도 손상을 입는다. 그래서 『장경』도 혈이 바람을 받을 경우를 경고하였다.
<혈장의 사방이 허공으로 남아 있으면 바람을 받아 생기가 흩어진다. 그러므로 혈장은 청룡과 백호가 좌우에서 감싸주고, 주작과 현무가 전후에서 잘 둘러싸야 생기가 결집되어 길지가 된다. 내룡(來龍)의 입수가 비록 첩첩해도 청룡과 백호가 없이 좌우가 허공이거나 주작에 해당하는 산이 없어 앞이 공허하거나 뒤쪽의 현무가 단절되어 오목하게 들어간 곳은 바람을 많이 받아 혈장의 생기가 흩어지니 흉지이다.〉
어느 한 방향에서 바람이 묘 쪽으로 계속 불어온다면 바람으로 인해 흙과 잔디의 수분이 증발하고, 그 결과 무덤을 덮고 있는 잔디는 말라죽는다. 또한 수년간 풍살(風殺)을 받으면 유골은 까맣게 타서 매우 흉한 모습으로 변한다. 공기 중에는 산소가 21%나 함유되어 이 공기가 바람을 타고 묘안으로 드나들면 유골이 급속도로 산화됨은 당연하다. 풍수는 이로 인하여 후손들이 각종의 풍병(風病)을 앓거나, 재산상의 손해나 송사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풍수학은 바람을 음풍(陰風)과 양풍(陽風)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음풍은 산세가 험준하고 골짜기가 깊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찬바람이고, 양풍은 땅위로 부는 바람을 가리킨다. 풍수학은 양풍보다는 음풍을 더욱 나쁜 것으로 본다. 음풍은 혈 주변의 산들이나 입수, 묘 앞쪽에 있는 전순(氈脣) 등을 손상시키거나 허약하게 만듦으로서 마침내 묘지의 광중까지 드나들게 된다. 따라서 주변 산세들의 특성을 잘 관찰하여 음풍이 묘까지 드나들 곳은 묘 터로 삼지 않아야 한다.
또 주의할 것은 인위적으로 변한 지리적 환경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용맥을 비롯하여 혈을 이루고 있는 주위의 형세가 도로나 댐 건설로 파괴되는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처음에 묘 터로 잡았을 경우에는 풍수 조건에 맞았다 해도 각종 공사로 자연 환경이 파괴되거나 변하면 그로 인해 혈의 맥이 끊어지거나 풍수적 명당도 흉지로 변하기도 한다. 특히 청룡이나 백호 자락의 중간이 잘려 그곳으로 바람이 통한다면 청룡·백호자락의 끝이 아니라 잘려 나간 부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조상의 묘를 늘 찾아보고 입수, 청룡, 백호 중 어딘가가 끊어지거나 파헤쳐지지 않았는가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풍살을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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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풍수] 음택풍수학 기초 / 5. 수론 - cafe.daum.net/dur6f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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