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도 특별주문판이다. 어제 갑자기 소중한 블럭 이웃으로부터
"박도사가 입태사주법을 사용했다는데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NO!"
금시초문이었다. 入胎日 四柱란 사람이 출생을 했다면 지당 부모의 합궁일이 있을텐데,
그 합궁일을 기초로 사주를 뽑는 방법이라고 한다.
入胎日 四柱의 존재 자체도 흥미로왔지만, 박도사와 관련해 <구령삼정주>란 글을 올린 후
그에 대해 궁금해 한 적이 있어, 입태사주에 대해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솟아 올랐다.
물론. 소중한 벗의 부탁이라는 점이 주요 동기이지만.
우선, 入胎日 四柱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면서 함께 튀어나온 단어들은
동양의학, 오운육기였다.
즉, 入胎日 四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동양의학이며,
入胎日 四柱의 기본원리는 五運六氣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入胎日 四柱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五運六氣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五運六氣에 대한 관련자료를 끌어 모아 정리해 보았다.
<五運六氣>
1. 동양의학의 양대 이론은 음양오행설과 오운육기설이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부터 동양의학의 체계화가 이뤄지는데 대표적인 의학서로는
황제내경 , 신농본초경, 상한론을 들 수 있다고 한다.
송대에 이르러 유온서(劉溫舒) 선생이 <운기론 運氣論>을 통해 오운육기설을 중심으로
동양의학을 정리해, 이 때부터 오운육기학이 동양의학에 있어서 기본 개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유온서 선생에 의하면, 五運의 운행에 지나침이나 부족함이 있을 때,
또는 六氣의 오르고 내림에 차이가 생길 때 질병이 일어난다고 한다.
좀 더 풀어보면,
五運이란, 10개 天干의 合化五行으로 인한 天氣를 의미하고,
六氣란, 地支 四孟(인신사해), 四正(자오묘유), 四庫(진술축미)
글자들의 合에 의한 地氣를 의미한다.
(오행이론자들에 의해서는 寅申이 沖이지만, 오운육기론자에 의하면 合이 된다.)
天氣와 地氣의 조화는 기후와 인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런 연유로 오운육기설에서 절기와 의학이 태생하게 된다.
2. 옛 사람들의 '기상예보'인 五運六氣.
각 종 책에는 오운이라는 천기와 육기라는 지기가 조화를 부려
날씨와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왜 천간오행 그 자체가 아니라, 천간합화오행에 의해 天氣를 설명하고
지지 그 자체가 아니라, 지지합(=지지충)에 의해 地氣를 설명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쏙 빠져 있었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天氣와 地氣가 만나 만들어지는 날씨는 '대기권' 안에서의 날씨이다.
天氣와 地氣가 만나도 우주의 날씨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고로 五運六氣란 어찌보면, 오행이론에 비해 작은 영역일 수 있다.
그러나 구획범위가 작기에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 구체적일 수 있겠단 생각이다.)
암튼, 날씨의 변화란 요상해 갑자기 없던 구름이 모여들고, 먹구름이 되더니
장대비가 쏟아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던 옛 사람들은 '보이지는 않는 氣'들이 밀집하게 되면,
그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단순히 천간과 지지가 있어서 그리됐다는 설명이 아니라,
천간은 천간대로 강한 氣로 밀집되고,(음양합으로)
지지는 지지대로 강한 氣로 밀집되고,(지지합으로)
게다가 천간의 밀집된 氣와 지지의 밀집된 氣가 결국 함께 만나면
'보이지 않는 氣'가 '보이는 形象'으로 변화게 된다고 사유했던 것 같다.
지금은 지구과학 시간에 산소와 수소의 결합으로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지구과학을 배울 수 없었던 선인들은 하늘을 쳐다보며 氣와 形象, 그 신비로움에
무진장 감탄했을 것 같다.
정리하면, '지구과학'을 배우지 못했던 선인들은 그와 유사한 논리로
기의 응집이라는 원리를 생각해 냈고,
가장 응집력있는 氣이론을 세우기 위해
천간합화오행의 작용과 180도 각을 이루는 지지의 강력한 합이 만나게 되는 장소인
대기권 안에서의 날씨 변화를 예측하고자 했던 것이다.
도인들의 글을 그림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가장 외선은 동그라미들은 천간들이며,
안쪽 선은 천간의 합화오행들이다. 그것도 기가 엄청나게 응집된.
천간합화오행처럼 180도 각의 지지들이 만들어내는 육기는, 오행이라는 용어대신
날씨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풍,한,화, 습, 열,조, 등으로 표현되고
이 들은 '대기권'에서 하나가 된다.
하늘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결국 천기와 지기가 조우하는 대기권이다.
이러한 대기권의 변화는 다시 인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당연히 입태일 사주의 시발점인 합궁일과
현재 팔자술의 근간인 출생일 사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결론에 쉽게 수긍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설명되어야 한다.
Q1> 오운육기에 의한 날씨의 변화 혹은, 기운의 변화는 어느 정도로
입태일과 출생일 사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
Q2> 날씨 혹은 기운의 변화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9개월 동안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은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걸까.
모친은 지속적으로 날씨 혹은 기운에 노출되어 있을텐데.
태교는 무용지물일까.
<入胎日 四柱>
3. 다음은 입태일 사주의 산출법에 관한 기사내용이다.
<출처: 세계일보>
생년월일을 근거로 어떻게 1)右側先天體質을 형성하는 입태일을 산출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入胎日의 算出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運氣體質論의 實際 適用이다.
이 입태와 출생일진은 干支相合法則에 따라 결정된다.
干支의 相合에서 干合은 甲己・乙庚・丙辛・丁壬・戊癸가 合이며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支合은 子丑・寅亥・卯戌・辰酉・巳申・午未가 合을 이룬다.
예를들어 甲子일에 태어난 사람은 합을 이루는 己丑일에 入胎되었음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둘째, 入胎日數(懷妊日數)로 子午日生은 276일, 卯酉日生은 246일 또는 306일,
辰戌日生은 296일, 丑未日生은 266일, 寅申日生은 256일, 巳亥日生은 286일 동안
母體의 胎內에서 성장한 것으로 2)宇宙運行法則에 따라 추론하고 있다.
卯酉日에 있어서는 246일 또는 306일 두 가지가 나오는데,
임상경험에 따르면246일만에 출생자는 주로 卯日生(正五行에서 木)으로 체구가 큰 편이지만 허약체일경우가 많으며, 306일 출생자는 주로 酉日生(正五行에서 金)으로 체구는 작지만 아주 강인해 보인다.
4. 다음은 기사 내용에 대한 보충 설명이다.
1)右側先天體質
개인의 체질은 운기에 따라 선천체질과 후천체질로 나뉘는데
입태일에 의한 선천체질은 우측체질을 형성하고,
출생일에 의한 후천체질은 좌측체질을 형성한다고 한다.
즉, 입태일과 출생일에 의해 만들어지는 최악의 조합은 이런 모습이다.
입태일 사주를 정리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왔는데
개인적으로 좌뇌와 우뇌의 기능에 관심이 있는 탓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우측체질을 좌뇌가 관장하고
좌측체질을 우뇌가 관장한다면,
일반적인 의미에서 지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어 지는 것이고,
공간지각능력, 직관력, 예술적 능력과 관련된 우뇌적 기능은
후천적으로 결정되어 지게 된다.
Q1>그러나 왜 이런 차이가 생기게 된 걸까.
설령 선천운과 후천운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가정한다고 해도 말이다.
Q2> 흔히 선천운은 변화될 수 없고, 후천운은 변화가능하다고 회자되던데
왜 변화 가능한 부분이 좌측체질과 우뇌가 되는 것일까.
더군다나, 오행이론이든, 오운육기든 기본적으로 우주변화의 원리를 강조하는데
왜 이 부분에서는 '변할 수 없다'고 단정해 버린 걸까. 이상하다.
2)宇宙運行法則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시간이 부족해 다음에 보충할 예정이다.
결국 모친 태내에 있는 시간마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니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한 온전한 설명이 없다면 입태일 사주는 반쪽의 설명이 되고 만다.
5. 글을 쓰면서 죽을 맛이다.
오운육기개념만 제대로 풀면, 입태일 사주의 신비가 풀리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글을 쭉 써오다가 결국 많은 물음표만 던지며 글을 마감해야 하다니.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를 던지게 되면,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더 좋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내 소중한 이웃에게는 미안하지만.
다만, 몇 가지 설익은 가설은 세워볼 수 있겠는데,
첫째, 입태일 사주를 추산하는 干支相合法則이 어쩌면
입태일 사주와 출생일 사주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예를 들어,
나는 출생일 일주가 庚辰이기에, 입태일 사주는 乙酉가 되는데,
합화오행에 의해 金,金이 된다. 즉 내 정체성은 명확하게 金이며,
내 출생전반과 관련해 가장 깊은 영향을 준 행성은 金星이다.
이 경우라면 건강과 관련해 폐기능은 확실히 좋을 것이라 추정될 수 있다.
내 정체성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운로의 방향은 金水運?
내 블럭 이웃의 경우, 일주가 戊寅이기에, 입태인 사주는 癸亥가 되는데,
합화오행의 의해 火,木이 된다. 즉 정체성은 火와 木 두가지며,
출생전반과 관련해 가장 깊은 영향을 준 행성은 火星과 木星이 된다.
이 경우라면 건강과 관련해 심장과 간기능이 좋을 것이라 추정될 수 있다.
정체성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운로의 방향은 木火運?
둘째, 입태일 사주가 조금의 변화의 여지도 없는 100% 결정론적인 것이라면,
폐기될 수 밖에 없지만 만약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입태일 사주에는 부모, 특히 모친의
자식에 대한 기대가 개입될 여지가 있다. 생각이 만들어낸 형상인 스티그마타처럼.
아울러 태교란 어떤 의미에서 부모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주문이므로, 태교는 입태일 사주와
출생일 사주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중요한 단서일 수도 있단 생각이다.
출처 : <창작사주이야기12> 五運六氣 & 入胎日四柱 - blog.daum.net/twinstar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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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69-9194
국민 097-21-0310-100 (임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