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이운성(十二運星) |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4:41
조회 : 1464
|
|
십이운성(十二運星) - Back to the basic.2
오행의 생극제화 논리에만 매달려서 명식을 판단하게 되면 추명의 첫 단추를 잘못 꿰는 오류를 범하기 십상이다. 즉 오행의 작용 이전 음양(陰陽)의 속성에 대한 궁구를 게을리하면 안된다. 이른바 음생양사(陰生陽死), 양생음사(陽生陰死)하는 대 이치를 간과하고서 명(命)을 논할 엄두는 내지 말아야 한다.
(웹상 질문)
자평진전과 평주에서 생왕묘절에 대해 논한 부분에서 의문 나는 것이 있어서 문의를 드립니다. 자평진전에서 심효첨이 말하기를, 십이운성을 쓸 때 각 오행을 음과 양으로 나누어 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갑목과 을목의 장생 위치가 다르다고 자평진전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서락오의 관점은 좀 다르더군요.
자평진전평주에서 서락오가 주를 달아 말하기를, 음과 양은 어차피 하나이므로 하나의 오행으로써 십이운성을 논해야하고 음과 양으로 나누어서 십이운성을 논하는 방법은 그릇됐다고 주장하는 것을 봤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지 혼동됩니다. 저는 솔직히 심효첨의 주장이 옳다고 봅니다만,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심효첨의 주장을 인정하는 이유는 기와 질에 대한 부가설명과 함께, 제가 음양론을 공부했을 때 이해했던 것과 분명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서락오는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물론 서락오가 지지 속의 인원을 논하면서 인원사령도표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등의 근거를 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 근거는 오로지 천간이 지지에 통근을 했느냐 못 했느냐의 관점에서만 댈 수 있는 근거일 뿐 십이운성으로의 논거 연결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서락오는 생녹왕묘가 지지 속의 인원에 의거하는 이론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처음 생성될 당시 과연 지지 속의 인원에 의거하여 만들어졌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단순하게 지지 속 인원에 의거하여 생성된 이론이 십이운성론이라면, 과연 심효첨은 기와 질의 현상계 적 설명 이외에 도대체 왜, 무엇을 근거로 하여 음간과 양간을 구별하는 십이운성론을 펼쳤던 것인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네요. 물론 음간의 경우 십이운성 진행 상황에서 볼 때, 거꾸로 훑어 올라가는 과정 중에 뭔가 탐탁치 않은 면도 있어 보입니다
[답변] 제 목 : 十二運星/ 强弱판별의 열쇠
명학을 학습하면서 12운성에 대한 깊은 탐구가 없다면 그건 죽은 학문이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 내가 일찌기 四柱精說을 보고 격분했던 것이 이 부분을 슬쩍 지나치는 데에서 비롯되었는데 결국 씁쓸한 미소를 짓고야 만 것은 도대체 수 천 종이 되는 국내 사주 교재들이 하나같이 다 12運星에 대해 명료한 지식을 제공하기를 도외시하고, 맨 똑같은 生, 長, 滅의 글자 설명만 나열하고 어떤 이는 별로 필요가 없다는 둥, 아니면 이미 선학들이 논쟁한 부분의 한편에 붙어 마치 제 이론인양 陽干은 어쩌고, 陰干은 어쩌고 단 한 줄로 단정해대는 통에 분통의 감정을 넘어 체념하기를 수차 반복했지. 그래서 엿 같은 현실이지만 아직 선뜻 권할만한 命學書가 없다네. 무슨 얼어 죽을 大家니, 養書니..하여튼 간에..
< 十二運星 >
** 絶 胎 養 生 浴 帶 祿 旺 衰 病 死 墓
甲 申 酉 戌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乙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丙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丁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戊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己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庚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辛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壬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寅 卯 辰
癸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未
먼저 각종의 文獻書에 “命중에 한 두 개의 비겁이나 겁재를 보기보다는 十二運의 强弱만 못하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절대 잊어서는 안될 추명의 요체이다. 그리고 이 말은 通根한 천간의 세력이 명식 강약 판별의 기준이 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는 것이니 - 이젠 적어도 명식의 강약 판별에서 오행별 글자 수를 세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이 通根의 중요성은 심효첨 선생이 가장 신랄하게(?) 자평진전에서 중요 표기한 것이므로 본 논리를 관통하는 절대 테마는 심효첨의 자평진전에 있는 것이다. 또 이 계통의 大家들이 이르길 많은 임상을 거친 결과 각 글자별 오행간지의 강약보다는 氣(십이운성)의 왕세가 더욱 왕쇠 판정에 작용을 많이 미치고 있음을 實證했으므로 이를 소홀히 한다면 정확한 추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 여기서 언급한 오행간지의 강약이란 종래의 왕쇠판정법(지지>천간) 및 생조하는 오행별 글자 수와 설기 및 상극구도의 오행별 글자 수 등으로 강약을 판별하는 형태를 의미함 )
결론적으로 命理約言에서 진소암 선생이 설명하였듯이 `어찌 子에서 金이 나고 午에서 木이 나는 법이 있는가`라는 간단한 논리로 陰干의 12운성론을 가당치 않게 여기면 문제될 것이 없다. 따라서 통근한 천간의 세력으로 강약을 판별하고 格用을 채용하여 추론에 임하면 이론 상 걸림돌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 교재 서술시 적당히 `양간의 12운성은 오행의 생극원리에 일치하나 음간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얼버무리면 그만일 것이다. 문제는 통근의 중요성을 가장 신랄하게 정의해준 심효첨 선생이 子平眞詮에서 陰陽을 구분하여 십이운성을 설명한 점에 있는 것이다. 原詩의 일단을 풀어보면, “천간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지지는 정지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각의 천간이 12지지의 월을 유행하면서 生, 旺, 墓, 絶 등의 관계가 맺어진다.
陽은 모여서 앞으로 나아가는 속성이 있으므로 주로 順行하고, 陰은 흩어져 뒤로 물러나는 속성이 있으므로 주로 逆行하게 된다. 이것을 설명한 것이 바로 장생, 목욕 등의 학설인 바,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는 특수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사계절을 운행하면서 이미 공을 이룬 오행은 물러가고 쓰이려고 대기하고 있는 오행은 앞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각각의 천간은 12지지의 월을 운행하면서 생, 왕, 묘, 절을 순환하게 되는 것이다. 陽이 출생하는 곳에서 陰이 사망하고 음양이 서로 교환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즉 양간의 生地는 음간의 死地가 된다.
甲과 乙을 가지고 논하여 보면, 甲은 木 가운데의 양이므로 하늘의 생기가 되는데 寅木에서 그 기가 흐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亥에서 生하고 午에서 死한다. 반면 乙은 木 가운데의 음이므로 木의 枝葉이 되는데 하늘의 생기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午에서 生하고 亥에서 死하게 된다. 무릇 나무는 亥月이 되면 잎이 지지만 생기는 그 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봄이 오면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게 된다. 그 생기는 亥에서 生하는 이치라고 하겠다. 나무는 午月이 되면 잎이 무성하게 되는데 어찌해서 甲이 死한다고 하는가? 겉으로는 비록 잎이 무성하지만 그 속의 생기는 이미 밖으로 다 발설되어 기진맥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午에서 死하는 것이다. 乙木은 이와는 반대로 午月이 되면 잎이 무성하니 곧 生하게 되는 것이다. 乙木은 亥月에는 잎이 지니 곧 死하는 것이다. 이것은 質과 氣의 다른 점을 논한 것이다.
甲乙을 예로 들었거니와 여타의 천간도 이렇게 유추하기 바란다.”
이상은 심효첨 선생이 陰陽의 엄연한 차이와 물형법 상으로도 이치에 어긋남이 없는 완전한 논리 전개를 한 것으로 보아야한다. 그러니 그것이 진리 아니겠는가. 그리고 분명히 12운성표는 陰陽干이 나누어져 도표화되어 있으며 이러한 논리를 서낙오 식으로 陰陽이 본시 하나였다는 반박 논리는 억지스러운 감이 있는 것이다.
12운성이라는 것이 일간이 지지에서 얼마나 생조를 받고 있는가를 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대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분명히 한 이상, 통근한 천간의 세력으로 명식의 강약을 판별하는 데 있어 그것이 陰日干이라면 근본적으로 종래 관법을 수정해야하지 않는가. 韋天里와 진소암에게서도 설명을찾아보지만 심효첨의 말이 어긋남이 없는 설명이다.. 분명히 乙木은 午에서 生하는 것이다.
國內書 중 그나마 괄목할만한 것으로 千古秘傳이 있다. 이에서는 動靜論을 가지고 십이운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나열한 내용이 그리 시원스런 감을 주고 있지가 않다. 일단은 항상 “왜 午에서 甲木은 죽고, 乙木은 사는가?” 甲木은 動하므로 午월에 生氣를 모두 발산하며 소멸하는 과정으로 이미 돌입해가는 것이고 乙木은 그저 잎이 무성한 자체의 시점인 靜的 현상에 포인트를 두어 生地를 논하는 것이라고 규정을 한다. 어쨌거나 심효첨 선생의 陰陽을 나누어 십이운성을 논하는 각론이 훨씬 타당하다는 결론이다.
정작 천고비전이 실망을 준 것은 명식의 왕쇠판정을 하는 접근법이,
1. 각 글자의 오행 생극제화를 본 연후..... 2. 12운성을 적절히 이용하라.
바로 이것이었는데 이처럼 중도적 관법은 완전 일본類의 복사판이며 이런 類가 지금도 판을 치며 실상 이 방법을 다 따르고 있다. 그러나 명식의 강약 판정법은 위천리 이후 서낙오식 관법이 훨씬 유효하다는데서 갈등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대다수의 사주학 교재와 스승들이 이 십이운성에 대해 확고한 지식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니 후학들이야 어찌 천고비전식 관법(일본類 관법)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답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滴天隨가 그 해답을 제공한다.
論天干,
五陽從氣不從勢, 五陰從勢無情義
바로 陽干은 氣에 從한다. 이 氣는 곧 계절이며 엄밀히는 십이운성이다. 즉 십이운성에 의해 강약이 판별된다는 뜻이다. 십이운성이 명식 강약 판정의 수단으로서 이용되는 것은 양간에 限한다는 점이 陰陽干의 특성이란 의미이다.
반면 陰干은 세력에 從한다. 즉 陰日干의 경우는 오행의 생극제화로 강약을 판별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효첨 선생의 이론이나 서낙오식 관법을 모두 포용하게 된 다. 이 점에서 감히 단언하건대 아직도 낭월님의 관법은 심효첨의 12운성론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陽日干의 명식을 오행의 생극제화로 강약을 판정하니 어찌 서낙오의 扶抑用이 통하겠는가. 그리고 고법에 충실한 일부 대가들은 심효첨의 논리에만 충실하여 서낙오식 관법을 부정하고 있다. 陰日干 마저 12운성을 응용하여 강약을 판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론 중도파다. 바로 천고비전식 관법이다. 음양일간의 구분 없이 오행 생극제화와 12운성을 배합한 짬뽕식 왕쇠판정을 하고 있다. 그러니 아직 명식의 왕쇠 판정조차 학문적 원칙이 불분명한 셈이다. 어찌 이 계통의 대가를 명식 왕쇠 판정 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단 말인가.
이상에서 우리는 양일간(陽日干)의 신강약 판별시 일간을 주체로 각 지지별 12운성의 작용력을 살펴 정하여야 하며 음일간(陰日干)의 경우는 일간을 제외한 타 글자의 세력을 기준으로 강약 판별에 임해야 함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통근과 12운성의 바른 이해야 말로 명식의 신강약을 판별하는 주요 열쇠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기준의 모티브를 제공한 적천수가 간지론(干支論)에서 양생음사(陽生陰死)는 채용할 수 없음을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陽順陰逆 其理固殊 陽生陰死 其論勿執)
이처럼 명식의 강약을 판별하는 기준은 통근과 12운성론에 있다. 이를 보다 명료하게 요약하면 양간은 일간의 통근 유무를 살피지만 음간은 일간을 제외한 천간의 통근 유무를 살펴 강약을 판별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