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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국(格局)의 순용(順用)과 역용(逆用)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5:05 조회 : 1330

格局의 順用과 逆用 (박영창님)


제1절 정관격

정관격은 월주에 정관이 있는 것을 제일로 친다. 정관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그러므로 격국이 일주보다 지나치게 강할 경우에도 상관으로 정관을 극하지 않고 인성으로 정관을 설기하여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 정관격은 재성과 인수가 있고, 신약하지 않고, 상관과 칠살이 없고, 형충과 정관의 합이 없으면 정관격이 成格이 된다. 그러나 이와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구비하여 성격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破格 후에 다시 성격이 되는 조건에 합당해도 정관격이 성격이 된다고 본다. 이와 같은 원리를 敗中有救 또는 忌中有救라고 한다. 여기서 忌와 敗는 파격(破格)이 되는 사항이다. 忌가 있어 파격이 되어도 다시 救함이 있으면 다시 성격이 된다. 어떤 격국이든지 성격이 되면 출세하고 파격이 되면 빈천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운에서 忌에 해당하는 운이 오면 흉하고 救에 해당하는 오행이 오면 발전한다. 그러므로 파격이 된 사주도 좋은 운이 와서 그 운 동안 성격이 되면 발전하고, 성격이 된 사주도 나쁜 운이 와서 파격이 되면 실패하는 것이다.
정관격은 다섯 가지의 忌가 있다. 이는 ① 상관 ② 칠살 ③ 정관의 합 ④ 형충 ⑤ 신약의 다섯 가지이다. 정관격에 이상의 다섯 가지 忌 가운데 하나만 있어도 파격이 된다. 이를 가리켜 忌神이라고 한다. 이제 하나하나 항목별로 고찰한다.

상관이 있는 경우
정관격이 성격되지 못하는 요인 중에서 먼저 상관을 든 것은 정관격이 순용의 격국이기 때문이다. 상관이 정관 바로 옆에 붙어서 정관을 극하거나 정관이 바로 밑의 지지에 상관을 깔고 앉을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정관격은 일간이 신강하건 신약하건 간에 상관을 용신으로 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관이 있으면 파격이 되어 비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상관이 있어서 파격이 된 정관격을 다시 성격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여기에는 네 가지 구하는 방법이 있으니 이렇게 구하는 오행을 救神이라고 부른다. 상관이 있어서 파격이 된 정관격을 다시 성격시키는 救神은 첫째로 사주에 재성이 있어 통관시키는 것이다. 상관생재, 재생관하여 상관이 직접 정관을 극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이럴 경우에 재성은 통관을 하는 용신이 된다. 사주에 재성이 없으면 대운에서 재운이 오면 그 기간 동안은 성격이 되니 발전한다. 두번째 救하는 신은 인수가 있으면 된다. 인수로서 상관을 제압시키면 상관은 정관을 극하지 못하므로 성격이 된다. 사주에 인수가 없으면 대운에서 인수운이 오기를 기다린다. 세번째 救神은 상관을 합거하는 방법이다. 사주 또는 대운에서 상관이 합이 되면 정관을 극하지 못한다. 양일간은 편인이 상관을 합거하고 음일간은 칠살이 상관과 합한다. 지지에 상관이 있으면 합이 되어 다른 오행으로 변화하면 상관은 못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네번째 救神은 상관이 지지에 있을 경우에 그 지지를 沖去하는 것이다. 예컨대 巳가 상관인데 亥가 있어 충거하면 巳는 무력해져 정관을 극하지 못한다. 앞으로 구신이라고 함은 파격을 다시 성격시키는 神을 말한다.


칠살이 있어 파격이 되었을 경우

정관격에 칠살이 섞이면 칠살이 천간에 하나 뿐이건 지지에 통근하고 있건 간에 관살혼잡이 되어 정관격은 파격이 된다. 여자의 경우 관살혼잡이 되면 남편 외에 정부를 두는 문제점이 있다. 원래 일간의 녹이 사주에 있을 때는 정관이 있으면 좋고, 양인이 사주에 있으면 칠살이 좋다. 칠살이 섞여 있어서 정관격이 파격이 되었을 경우에는 어떤 구하는 신이 있어야 다시 성격이 될 수 있을까? 첫째로 천간의 칠살을 합거하고 정관을 남겨두어 合殺留官을 만들면 다시 성격이 된다. 둘째로 지지에 건록과 양인이 모두 있으면 관살혼잡이 되어도 무방하다. 셋째로 인성이 강력하고 지지에 통근하면 성격이 된다.

정관이 합거되는 경우

정관격에서 정관이 일간 이외의 천간과 합하면 파격이 된다. 정관격은 물론이고 모든 격국은 격국을 이루는 것이 합이 되면 파격이 된다. 일간과 합이 되면 유정하다고 할 뿐이지 합거되어 파격이 되었다고 하지 않는다. 음일간은 항상 정관과 합이 되는데 일간과 정관이 합해도 파격이라고 한다면 음일간은 정관격이 없다는 말과 같으므로 일간과 정관의 합은 파격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음일간의 경우에 비견이 정관과 합하면 파격이 되고, 양일간의 경우 정관이 식신과 합해도 파격이 된다. 정관이 일간 이외의 팔자와 합하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때 또 하나의 정관이 있거나 정관에 해당하는 천간이 조후용신이거나 천덕귀인, 월덕귀인에 해당되어야 비로소 파격이긴 하지만 흉하지는 않다고 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정관이 일간 이외의 천간과 합하는 것은 커다란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형충이 되어 파격이 된 경우

어떤 격국이건 격국에 해당하는 지지(월지)가 형충이 되면 잡기재관격이 아닌 한 파격이 된다. 이때는 삼합 또는 육합이 있어 형충을 해소해야 비로소 성격이 된다. 시상정관격(시주 천간이 정관인 것)은 사주가 형충이 되어도 상관없다.


신약한 경우

일간이 신약하여 정관을 감당하지 못하면 파격이 된다. 이럴 경우에는 일간을 생조하고 방조해야 성격이 된다. 일간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比劫祿刃과 印星이다. 이 가운데 일간의 祿이 가장 좋다. 예컨대 甲일간의 정관격에 신약하다면 대운에서 寅이 오는 것이 가장 좋다. 비겁록인과 인성의 작용은 각각 다음과 같다. 천간의 비견으로 일간을 방조하는 것은 비견이 재성을 극하여 재생관을 하지 못하는 결점이 있다. 천간 겁재로 방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지에서 녹으로 방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양인은 일간을 극도로 강하게 하고 재성을 파괴하는 결점이 있다. 인성으로 생조하는 것도 좋은데 반드시 유의할 것이 있으니, 정관이 통근하여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은 정관의 힘을 설기시키므로 정관이 상하로 천투지장하여 강력하지 않은 한 인성을 쓰기 어렵다. 이상에서 정관이 강하고 일간이 약하다면서 왜 재성으로 정관을 강화시키려 하고 인성으로 정관의 힘을 지나치게 설기시키는 것을 걱정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할지 몰라 부차적인 설명을 하겠다. 격국이란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한 것인데 통상 월지 자체를 써서 격국을 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시 말해서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럴 경우에 월지의 본기를 가지고 격국을 삼기도 하지만 월지가 생조하는 오행이 천간에 있으면 그것으로 격국을 정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신약한데 정관이 있다고 해서 정관이 강해서 신약해진 것만은 아니다. 정관격인데도 식신이나 상관, 재성이 많아서 신약할 수도 있다. 정관격에 식상이 많아서 신약하다고 가정해 보자. 재성이 정관을 생조해야 함과 동시에 비겁록인이나 인성으로 일간을 부축해야 하는 것이다. 정관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재성이 필요하게 되고 인성이 너무 강해 정관을 설기시켜도 안되는 것이다. 천간에 있는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는 것은 하나의 변칙이지만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원칙이다. [삼명통회]와 [자평진전]에서는 월지 본기 자체를 가지고 격국을 삼았고 [명리약언] 역시 그러하다.
 
 


제2절 재격

재란 정재와 편재를 말한다. 정재격과 편재격은 그 작용이 유사하므로 재격이라고 통일하였다. 육친과 성격 방면에서 정재와 편재는 같지 않다. 그러나 순역의 원리는 동일한 것이다. 재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재격은 특히 신약하면 나쁘다. 신강한 재격은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정관을 희신으로 삼는다. 신약한 재격은 인성을 용신으로 삼으면 상격이고 비겁을 용신으로 삼으면 하격이다. 인성을 용신으로 삼을 때는 반드시 財는 앞에 있고 印은 뒤에 있어야 한다. 앞뒤란 연월일시의 순서를 말한다. 동일한 주에서는 천간은 앞이고 지지는 뒤다.
재격은 정재와 편재가 혼잡해도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천간에 정재 편재 관살로 꽉찬 것은 좋지 않다. 옛말에도 정관이 많으면 귀하지 못하고 재가 많으면 부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재는 천간에 있는 것보다 지지에 있는 것이 좋다. 반대로 관은 천간에 있어야 좋다.
재격이 파격이 되는 원인은 다섯 가지이다. ① 비겁 양인 ② 合財 ③ 형충 ④ 신약 ⑤ 칠살. 이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라도 있으면 파격이 된다.

비견과 겁재가 있을 경우

정재격과 편재격에서 천간에 비견, 겁재, 지지에 양인이 있는 것이 나쁘다. 왜냐하면 재를 극하는 폐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식신이나 상관이 천간에 있거나 지지가 삼합하거나 삼회하면 비겁양인이 식상을 생하고 식상이 재를 생하여 통관이 되므로 그 폐단이 해소된다. 또한 사주에 정관이나 편관이 있으면 관살이 비겁을 극하여 재를 극하지 못하게 막아준다. 그러므로 재격에 비겁이 기신이 되지만 사주에 식상 또는 관살이 있으면 파격이 변해 성격이 된다. 재다신약에는 비겁록인을 쓰나 상격은 못된다.

재가 合이 될 경우

재성이 일간과 합이 되면 좋다. 그러나 다른 천간 또는 지지와 합하면 재격은 파격이 되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럴 때는 다른 천간이나 지지에 합하지 않은 또 다른 재가 있어야 한다.

형충이 되는 경우

어떤 격국이고 격국을 이루는 오행의 지지가 형충이 되면 파격이 된다. 이때는 육합이나 삼합으로 형충을 해소하면 다시 성격이 된다. 천간의 충 역시 같은 원리로 판단한다.

일간이 신약한 경우

신약하면 파격이 된다. 이때는 비겁록인으로 구제하거나 인성으로 구제한다. 비겁록인으로 방조할 때는 식상이나 관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녹으로 방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성으로 방조할 때는 재는 앞에 있고 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재격에서 유의할 점이 있으니 정재와 편재가 모두 있을 때 무슨 격으로 잡아야 하는가? 천간에 정재가 있고 지지에 편재가 있으면 월지를 기준하여 정한다. 천간에 정재와 편재가 모두 투출하면 편재격으로 정한다. 지지가 삼합 또는 삼회하여 재국을 이루면 편재격으로 본다.
 
 

제3절 정인격

모든 격국은 신약하면 파격이 되지만 정인격과 편인격만은 신약해도 상관이 없다. 정인격은 기본적으로 정관과 칠살을 좋아한다. 정인격은 순용의 격국이므로 재성이 인을 파하면 파격이 된다. 그리고 정인이 합이 되거나 형충이 되거나 일간이 지나치게 신강해도 파격이 된다. 파격의 요건과 성격의 요건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재가 인수를 파괴하는 경우

재가 인을 파괴하면 파격이 된다. 그러나 재는 돈과 처이니 남자로서 사주에 재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정인격에서도 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 조건이 특수하다. 정인격에 재가 있어도 성격 되려면 다음의 다섯 가지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 첫째, 정관이나 칠살이 있어서 재생관, 관생인이 되어 통관이 되면 성격이 된다. 둘째, 사주에 한 개의 비견이 있으면 재성이 약화되므로 인수를 파괴하지 못한다. 셋째, 천간에만 재가 있고 재가 지지에 통근하지 못하여 역량이 약하면 상관없다. 넷째, 지지에 재가 있고 천간에 없으면 된다. 다섯째, 재가 합이 되어 인수가 온전하면 재가 있어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첫째 조건이 가장 좋다.

인수가 합이 된 경우

월간의 인수가 년간과 합하고 시천간에 재가 있으면 시상재격으로 논하며, 이재에 밝을 뿐 해롭지 않다. 그런데 돈을 위해서라면 신의를 쉽게 저버린다. 무릇 인수격의 합은 큰 해가 없다.

형충이 될 경우

정인격에 관살이 없는데 형충이 되면 가난한 선비다. 관살이 있는데 형충이 되면 名利가 따르지만 결국은 잔근심이 있다.

일간이 신강한 경우

양인과 인성은 일간을 강화하는 육신이다. 그러므로 양인과 인성이 겹친 사람은 질병이 있거나 고독하거나 고집이 세거나 버릇이 없다. 여자가 인수격(또는 편인격)에 양인이 있으면 식상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정인격에 칠살과 양인이 겹치면 비극의 주인공이다.
 
 

제4절 식신격

식신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격국이므로 반드시 재가 있거나 또는 칠살이 있어야 묘용을 발휘한다. 그러나 재와 칠살이 모두 있으면 파격이 된다. 식신격은 편인, 합, 형충, 신약이 되면 파격이다.

편인이 있는 경우

식신은 복록과 수명을 대표하는데 편인에 의해 극을 받으면 복록과 수명이 감소되고 공명을 얻기 힘들다. 그러나 편재가 있으면 다시 성격이 된다. 식신격은 인성生비겁, 비겁生식상의 통관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겁으로 인성과 식신의 사이를 통관시키지 않고 오직 재성으로 인성을 극하여 성격시키는 방법을 쓴다.


식신이 합이 된 경우

식신격은 재를 쓰는 것이 원칙이며 정관과 정인을 용신으로 삼지 않는 것이 통례이다. 왜냐하면 양일간은 정관과 식신이 합하고 음일간은 식신과 정인이 합하기 때문이다. 식신격은 官印을 병용하지 못한다.

형충이 있는 경우

식신격이 형충되면 박복하고 몸이 약하게 된다. 여자가 식신이 시지와 형충되면 자식에게 불리하다. 합으로 해소하면 다시 성격이 된다.


일간이 신약한 경우

식신격이 신약하면 인성으로 일간을 돕지 않고 비겁록인으로 방조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상격만은 비겁이 있어도 재를 극한다고 하지 않는다. 비겁生식상, 식상生재가 되기 때문이다. 식신과 상관이 겹치면 상관격으로 판단한다. 지지가 삼합하거나 삼회한 것이 식상이라면 상관격으로 본다. 상관이 없어도 식신이 4개 이상이면 상관으로 변한다.

 


제5절 칠살격

칠살격은 역용의 격국이다. 그러므로 식상으로 제살하는 것이 상격이고 인수를 쓰면 하격이다. 칠살격은 다음의 녜가지 원칙으로 판단한다. ① 식상제살 ② 살인상생 ③ 신살균형 ④ 양인가살. 신약한 칠살격은 파격이다. 그런데 신강한 칠살격일지라도 천간에 재와 칠살이 모두 투출하면 합살하거나 합재하지 않는 한 흉하다고 본다. 칠살은 여자에게는 남성이고 남자에게는 자녀가 된다. 그러므로 소홀히 하면 안된다. 칠살격은 신약하거나 재다하면 파격이 된다. 아래에 칠살격의 성격 조건을 설명한다.

식상제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격에 식상이 투출하면 제살이 되니 좋다. 식상제살할 때의 병과 약은 다음과 같다. ㉠ 식신은 앞에 있고 칠살은 뒤에 있어야 상격이다. ㉡ 인수가 필요 없으니 이는 인수가 식신을 극하기 때문이다. 칠살격에 인성과 식신이 겹치면 파격이 되니 거류법에 의해 어느 한 개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살인상생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과 인수가 천간에 투출하면 특히 좋아 化殺爲權이 된다. 이는 칠살격을 순용한 경우에 좋게 된 예이다. 이때 식신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 것은 앞의 식신제살에서 인수가 있는 것과 원리가 같다. 또 살인상생이 된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파격이 된다. 살인상생이 되면 칠살은 이미 인수로 화한 것인데 양인이 칠살을 대항하면 칠살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쓸모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성과 양인이 겹치면 신강하여 의지할 바가 없게 되고 파격이 되는 것이다. 이는 심효첨이 말한 成中反敗의 예이다.

신살균형이 되면 성격이 된다.

身殺均衡은 일명 身殺兩停이라고 한다. 이는 신강하여 능히 칠살을 감당하여 양자가 균형을 이룬 형상이다. 그러나 甲寅일이 庚申월을 만나고 丙午일이 壬子월을 만나면 五品의 관직에서 오를 수는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이를 가리켜 古書에서는 身殺二停, 貴而不久라고 했다. 신살양정이 되면서 식신이 있으면 상격이다.

양인가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羊刃駕殺이란 양인은 칼이고 살은 호랑이니 호랑이를 칼로 굴복시킨 형상이다. 어째서 양인가살이 되는가? 양인은 겁재인데 어찌 칠살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양일간의 겁재가 칠살과 합하기 때문에 칠살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무릇 합한 오행은 위력이 약해져 감당할 수 있다. 예컨대 甲일간은 乙의 겁재가 있으면 나쁘지만 庚이 사주에 있으면 乙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인은 지지에 있는 겁재로서 신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육신이고 칠살을 합하므로 능히 칠살을 감당하는 것이다. 양인가살이 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칠살은 앞에 있고 양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식신과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을 때는 식신이 제일 앞에 있고 칠살이 가운데 양인이 맨 뒤에 있어야 한다. 사주가 모두 양이고 양인이 있는 여자는 팔자가 세다. 칠살이 양인의 뒤에 있거나, 칠살과 양인이 모두 월주에 있거나, 형충이 되거나, 인수가 있고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거나, 칠살이 있는 柱가 도화살이나 망신살 또는 겁살에 해당되면 흉하다. 또 칠살이 월지에 대조하여 庫에 해당되면 흉하다. 예컨대 辛일간이 丁의 칠살이 있는데 월지가 戌이면 戌은 칠살 丁의 庫이므로 흉하다. 특히 여자의 경우 월지가 관살의 庫이면 부부이별의 가능성이 있다.
 
 
 

제6절 상관격

상관격은 순용과 역용을 병용한다.
㉠ 순용 - 재가 있으면 상관생재로 순용한다.
㉡ 역용 - 인수로 제하면 상관패인(傷官佩印)으로 역용한다.
㉢ 사주에 정관이 없으면 傷官傷盡이 되어 좋다.
이상의 세가지는 상관격이 성격되기 위한 조건이다. 그런데 상관패인이 상관생재보다 좋다고 간주한다. 상관격은 가장 복잡한 격국이다. 월지상관을 眞傷官이라고 하고 다른 곳에 있는 상관을 假傷官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상관격은 진상관격을 말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상관격은 특히 조후용신을 중요시한다. 이것은 위의 세 가지 조건에 결부하여 고찰할 일이다. 조후용신에 재가 해당되면서 상관생재가 되면 상격이고, 조후용신에 인이 해당되면서 상관패인이 돼도 상격이다. 재를 쓰려면 신강해야 하고 인을 쓰는 것은 신약할 때다. 조후에 필요하면 상관격이라도 정관을 써야 할 경우도 있다. 예컨대 겨울철에 생한 金일주는 丙丁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丙丁은 관살이지만 조후의 필요에 의해 金水상관격은 丙丁을 으뜸가는 용신으로 삼는다.
이제 상관격의 응용법칙을 설명한다.

상관생재격은 비겁양인이 있으면 좋지 않다
상관생재격은 일간이 약하면 파격이다. 그렇다고 비겁이나 양인으로 일간을 돕는 것은 재를 파괴하니 불가하고 오직 지지의 녹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녹 역시 상관을 생하므로 인수로 일간을 돕는 것이 좋겠지만 재가 인수를 파괴하니 힘을 쓰기 힘들다. 이렇게 되면 신약한 상관생재격은 어떤 방법으로 구제해야 할까? 인과 재의 싸움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편재가 있으면 인수를 쓰고 정재가 있으면 편인을 쓰면 된다. 혹은 재가 천간에 있으면 인성은 지지에 있으면 되고, 재가 지지에 있으면 인성이 천간에 있으면 된다.

상관패인격이 되고 재가 있어도 ①의 원리를 적용한다.
 

상관패인격에 칠살이 천간에 투출하면 칠살이 인성을 생조하므로 상격이다.
그런데 이때 재가 투출하면 파격으로 변하므로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인수와 칠살이 있을 때 재가 끼어들면 모든 것이 뒤틀어지는 것이다. 인성으로 상관을 제어하는데 재가 끼어들면 인성이 파괴된다. 비록 관살이 있을지라도 재생관살, 관살생인의 통관이 되기 힘들다. 상관패인격에 칠살이 있거나 상관과 칠살이 합했는데 재가 있으면 격국이 파괴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고서에 이르기를 四柱不見財星, 可以解釋爲佳命이라고 한 것이다.

식신이 많아서 상관격으로 변했을 때는 비겁으로 방조해야지 인성이 강해서는 안된다. 식신의 좋은 점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지지가 삼합 또는 삼회하여 상관국을 이루었을 때 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월지가 식상의 묘고이면 대흉하다. 예컨대 庚辛일이 辰월에 출생하고 申子辰 水局을 이루어 상관격이 되었을 때(삼합하면 식신국도 상관국으로 변함), 辰은 癸의 묘고이므로 큰 인물이 못된다. 삼합하여 칠살격과 상관격이 되면서 월지가 칠살이나 상관의 庫가 되면 흉하다. 金水상관은 관살이 용신이고 木火상관은 인성이 용신이고 火土상관은 재가 용신인 경우가 많다.
 
 
 

제7절 편인격

편인은 식신을 극한다고 하여 도식(倒食)이라고도 한다. 편인이 형충되면 되는 일이 없고 신체가 왜소하면 겁이 많고 어릴 때는 모친을 극하고 커서는 처를 극하므로 효신(梟神)이라고도 한다. 정인은 일간을 생조하는데 주로 쓰고 편인은 化殺하는데 주로 쓴다. 일간이 신약할 경우에는 편인도 용신이 될 수 있다. 양일간의 편인은 상관과 합하고 음일간의 편인은 정재와 합한다. 고서에 이르되, 〔편인격이 관살을 보면 다성다패하고 편인이 재성을 만나면 오히려 영화롭다. 효신이 왕하면 임기응변에 능하니 처음에는 부지런했다가 결국은 게으르고 학예를 좋아하나 성취는 적다. 편인이 년에 있으면 조상의 업을 망가뜨린다.〕 그러므로 편인격은 편재가 있어서 극해야 하는 역용의 격국이다. 편인격이 신강하고 재가 투출하면 좋은 사주다. 심지어 형충이 되어도 큰 해는 없다. 편인은 일명 呑陷殺, 退神이라고 한다. 특히 편인격은 천덕·월덕귀인과 동주하면 좋다. 편인은 예술을 뜻한다. 음악, 시, 그림, 철학, 종교, 문학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재가 있어야 큰 성취를 이루게 되며 천월이덕을 겸하면 고관대작의 귀빈이 된다. 편인격에 양인이 있으면 양인이 재를 극하므로 용신이 없어지는 결과가 되니 흉하다. 편인격이고 일지가 재성이면 돈복과 처복이 있다. 또 천간의 편인이 재성을 坐하면 길하다. 예컨대 甲일이 壬辰이나 壬戌을 만난 것이다.
 
 
 


제8절 양인격

양인은 양일간이 지지에서 帝旺의 십이운성을 만난 것이다. 월지가 양인이면 양인격이다. 고서에 이르되,〔겁재 양인은 시에 있는 것이 가장 나쁘고 세운과 대운이 함께 오면 재앙이 도래한다. 양인이 있고 칠살이 있으면 대귀하니 과거에 합격하고 양인이 칠살을 만나면 타향에서 이름을 떨친다. 지지의 양인 위에 관살이 있고 시와 월에 관살이 중첩하면 반드시 발전한다. 양인이 서너개이면 반드시 질병이 있거나 눈이 멀고 인성이 겹치면 형벌을 받거나 질병을 앓는다. 양인이 충하거나 합하는 유년에는 재앙이 있다.〕
현대의 사주학에서는 양인격을 보통격국에 넣지 않고 특별격국에 포함시켰다. 양인격은 일간이 지나치게 신강한 것이므로 일간을 생부할 필요가 없다.
 
종왕격이 아닌한 신강하여 의지할 데가 없는 고독한 명이다.

칠살을 감당하는 것 외에 양인은 쓸모가 없다. 그러므로 일단 양인격이 되었으면 사주에 칠살이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칠살이 없으면 3개의 정관이 있어도 좋다. 양인격에 관살이 없으면 재가 있는지 살펴야 하는데 식상이 있어 양인生식상, 식상生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마저 없으면 식상으로 설기하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다.

양인격의 형충회합은 일반격국과 다른 점이 있다.
첫째, 干支雙沖은 곧 천극지충인데 丙午일과 壬子일의 양인격은 형충을 꺼리지 않는다. 고서에서 〔正氣無刑이니 正南과 正北은 충하면 발달한다.〕고 했다.
둘째, 양인격은 간지쌍합을 꺼린다. 그러나 丙午日 辛未時, 壬子日 丁丑時만 간지가 합하고 여타의 양인일은 간지쌍합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일충일합을 고서에서는 〔羊刃沖合〕이라고하여 운에서 일충일합되면 재앙이 생긴다고 했다. 이는 천간이 충하고 지지가 합하거나 지지가 충하면서 천간이 합하는 것이다. 예컨대 甲日이 卯의 양인이 있는데 세운에서 己酉가 되면 천간이 합하고 지지가 충한다. 庚戌년에는 천간이 극하고 지지가 합한다. 庚日에 酉의 양인이 있는데 운에서 乙卯가 되면 천간은 합하고 지지는 충한다. 丙辰운에는 천간이 극하고 지지가 합한다. 양인이 있을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대운이나 유년에서 일충일합하는 것이니, 심하면 죽고 경하면 질병을 앓거나 재산이 소멸된다.
⑤ 眞羊刃이란 甲일과 庚일의 양인을 말한다. 甲일이 乙卯를 만나고 庚일이 辛酉 대운이나 유년을 만나면 진양인이다. 대체로 해로운 결과가 생긴다.
 
 
출처 : 格局의 順用과 逆用 - cafe.daum.net/dur6f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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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국 역학계의 태두(泰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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